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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신아람 오심에 “1초가 저렇게 길다면 인간 영생할 것”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끝나지 않는 1초’에 결선 문턱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여자 에페 신아람 선수(26ㆍ랭킹 12위)의 지난 경기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 등 유명 인사들의 오심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진중권 교수는 31일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신아람 선수. 황당한 판정. 이번 올림픽은 왜 이러나”라며 지난 30일 영국 런던 엑셀사우스아레나에서 개최된 여자 에페 준결승전에서 신아람 선수에 내려진 ‘명백한 오심’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당시 신아람 선수는 독일의 브리타 하이데만(랭킹 17위) 선수를 상대로 5대 5 동점인 상황에서 1분간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1초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경기요원이 초시계를 제대로 누르지 않아 어처구니없는 패배를 맛봤다.

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진 교수는 “1초가 저렇게 길다면 인간은 영생할 것”이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펜싱이 이렇게 아인슈타인스러울 줄이야. 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기도 하고, 0초에서 1초로 거꾸로 흐르기도 하고”라고 덧붙여 네티즌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진 교수 뿐만 아니라 이날 트위터 상에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발언이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위대한탄생2’에 심사를 맡은 바 있는 작곡가 윤일상(@ilsang)은 “4년이라는 선수들의 시간을, 올림픽의 순수성을 빼앗아간 오심의 심판들. 당신들은 스포츠인의 자격도,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인간의 자격도 잃어버렸다. 이 글을 쓰는데 걸린 시간 1초”라고 말했고 힙합가수 타이거 JK(@drunkentigerjk)도 “심판들 엉덩이 1초만 회초리로. 멈추지 않는 1초로”라고 위트있게 비판했다.

타이거 JK는 또 “‘금메달은 아무도 모른다. 오늘 경기에서는 신아람 선수의 이름만 기억하게 될거다’라고 많은 외국 펜싱팬들이 트윗하는 것을 목격함. (외국 펜싱 팬들이)잘 안다”며 신아람 선수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개그맨 남희석(@Brlove12)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1초를 상대편 이길 때까지 하는 이 골때리고 억울한 상황. 내가 보기에는 ARS, 문자투표가 답이야”라면서 “신아람 선수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아직 1초가 남았다”며 신아람 선수의 앞날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신아람 선수가 오심으로 결승진출이 좌절되자 외신들도 일제히 “펜싱은 끝났다(Fencing Meltdown)”며 입을 모아 비난했다. 특히 외신들은 이번 오심이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될 오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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