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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도 첫 金’ 김재범, 2인자→그랜드슬램의 주인공되기까지
김재범(한국마사회)이 대한민국 유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한(恨)을 풀면서, 완벽한 설욕전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빛냈다.

김재범은 7월 31일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kg이하급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독일)를 맞아 유효 2개를 얻어내며 승전보를 울렸다.

김재범의 금메달 획득은 부상과 정신적인 압박을 이겨내고 이룬 쾌거로 더욱 값진 결과다. 응원의 목소리를 높인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참아내는 모습에서는 그의 노력과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유난히 작은 체구로 유도를 시작한 김재범, 2인자의 시기를 거쳐 그랜드 슬램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그는 파란만장한 길을 걸었다. 유도 세계 랭킹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김재범, 그는 누구인가.

1985년생인 김재범은 작은 체구에 허약하기까지 한 탓에 부모님의 권유로 유도를 시작했지만, 특유의 악바리 근성은 어릴 때부터 빛을 발했다. 때문에 그의 별명은 다소 과격해보이는 ‘괴물’. 그의 파워넘치고 고집 센 성미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작은 체구의 소년은 중학교 때 전국 3위를 기록,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용인대학교를 거쳐 한국마사회에 이르기까지 김재범은 점차적으로 체급을 늘려가며, 대한민국 유도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부상으로 주춤한 날들을 보내며, ‘2인자’라는 뼈아픈 닉네임을 얻기도 했지만 김재범은 쉽게 포기 하지 않았다. ‘괴물’답게 끈질기게 도전하고 쉼 없이 노력해 해냈다.

2004년 66kg에서 73kg으로, 또 81kg으로 체급을 높이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이 같은 그의 열정과 노력은 각종 대회에서 금메달과 우승을 휩쓰는 것으로 입증됐다.

김재범은 2004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중국오픈 유도대회 금메달 획득, 2005년 아시아 선수권대회 우승, 2008년 독일 오픈 유도대회 금메달을 얻으며 승승장구했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도 최강자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부상 투혼 끝에 아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를 악물고 노력한 결과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부상을 이겨내고 유도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김재범은 이를 악물고 준비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과거 베이징에서의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 완벽한 설욕전에 대한민국 모두가 환호했고, 김재범은 유도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하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슈팀기자 /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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