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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경기 전 ‘성관계’, 선수 경기력에 영향 미칠까?
[헤럴드생생뉴스]지난 2002년 한ㆍ일월드컵 당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력 저하를 우려해 선수들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성관계’를 금지시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콜라리 감독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대표팀들의 경우 대회기간 내 선수들의 성관계는 암묵적으로 금지돼 있는 것이 사실.

이와 관련 1일 임상 스포츠 의학 저널에 따르면 경기 전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섹스와 경기력 저하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결혼을 한 14명의 전직 남자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날 성관계를 가진 선수와 6일간 금욕을 한 선수의 지구력과 체력 등을 비교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 과거 미국 콜로라도대학이 18~45세 기혼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성관계를 가진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 사이에서 악력이나 밸런스, 최대 산소 섭취량 등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사진=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00년 스포츠 메디슨 저널지 등 31개 의료잡지는 “성관계는 경기력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오히려 근육 통증을 풀어주는 작용을 불러온다”는 연구 결과를 일제히 발표한 바 있고 제약회사 파이저도 정기적인 성관계가 근육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력에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됐던 성관계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안 쉬리어 캐나다 맥길대학 가정의학과 교수는 “성관계와 경기력과의 차이는 신체적인 것보다는 오히려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성관계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경우 성관계로 인해 집중력과 공격성, 긴장이 풀어져 경기력에 영향을 받은 것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마틴 킬튼 영국 서레이대학 심리학과 교수도 “밤새 성관계를 갖는다면 피로가 누적돼 집중력이 떨어져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호주 올림픽위원회는 최근 자국의 클레이사격 대표 선수인 러셀 마크(48)와 그의 부인이자 같은 사격 대표인 로린(32)이 올림픽 기간 중 선수촌에서 각 방을 쓰게 하자고 해 성관계와 경기력의 상관관계에 대해 한바탕 논란이 인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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