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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연 사브르 금메달…“드디어 금맥캤다”
김지연 사브르 금메달

[헤럴드생생뉴스] 김지연(24·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펜싱 최초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김지연은 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승리했다.

4강전에서 올해 2전 전패로 밀리던 세계랭킹 1위이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기세를 올린 김지연은 결승전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4초 만에 첫 포인트를 내줬지만 기죽지 않고 13초 만에 4점을 연달아 뽑아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왔다.

6-5로 쫓긴 뒤에도 거침없는 콩트라타크(역습)로 두 점을 추가해 8-5로 달아나는 등 시종 벨리카야를 압도, 11-9로 쫓긴 2세트에서는 6초 동안 연달아 3점을 올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벨리카야와 한 차례 동시 포인트를 주고받은 김지연은 2세트 28초에 번개같은 역습 공격으로 몸통을 찔러 15점째를 획득, 금빛 환호성을 질렀다.

‘깜짝 금메달’로 이번 대회 펜싱 대표팀의 금맥을 뚫은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선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꼭대기에 서게 됐다.

이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획득한 메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남현희(31·성남시청)가 딴 은메달이 유일했다.

김지연은 또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 처음 나온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는 업적을 이뤘다.

승리를 장식한 김지연은 인터뷰에서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짜릿한 기쁨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런던=올림픽사진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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