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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 없는 10대 돌풍…세월 잊은 노장 투혼
17세 美 프랭클린, 女수영 4관왕
38세 日 무로후시, 해머 銅 감격



중반으로 접어든 런던올림픽이 10대들의 거침없는 질주와 노장들의 투혼으로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5일 경영 경기가 종료된 수영에서는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15~17세 소녀들의 돌풍이 거셌다. 반면, 사이클과 해머던지기에서는 30대 후반 노장들의 도전이 빛났다.

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예스원(16ㆍ중국)은 개인 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마지막 50m 구간은 28초 93으로 남자부 우승자 라이언 록티(미국ㆍ29초10)보다 빨라 도핑 의혹을 불러오기도 했다.

‘여자 펠프스’ 로 불리는 미시 프랭클린(17ㆍ미국)은 혼계영 400m를 비롯, 배영 100m와 200m, 그리고 계영 800m까지 석권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여기에 계영 4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 메달 다섯 개를 목에 걸게 됐다.

이 밖에, 미국 선수단 막내 케이티 레데키(15)는 베이징올림픽 2관왕인 레베카 애들링턴(영국)을 제치고 800m 자유형에서 우승했고, 리투아니아의 루타 메일루타이트(15)도 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내 고국에 수영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소녀들의 반란’ 못잖게 노장 선수들의 투혼이 깊은 울림을 준 경기도 있다.

6일 런던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열린 남자 옴니엄에서는 한국 사이클의 맏형 조호성(38ㆍ서울시청)이 6종목 합계 60점,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성적은 아쉽지만 30대 후반 나이에 보여준 뜨거운 열정이 감동을 전한다. 특히, 그의 도전은 ‘억대 경륜스타’ 의 자리를 버리고 아마추어로 돌아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 이후 세계대회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던 무로후시 고지(38ㆍ78m71)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해머던지기에서 ‘아시아 투척의 자존심’ 을 지켰다.

무로후시는 한때 ‘한물 갔다’ 는 평을 들었지만 작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이번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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