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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꺾으면 금메달? 징크스를 역이용 하라
홍명보號, 내일 새벽 ‘숙명의 4강전’
소련·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
브라질 꺾었던 팀들 모두 우승

정신력 바탕으로 체력열세 극복
세계대회 ‘4강 징크스’도 넘어야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홍명보호와 사상 첫 금메달이란 목표가 뚜렷한 브라질, 어느 한 쪽은 그 꿈을 위한 희생양이 돼야 하는 단판 승부가 8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벌어진다.

이번 올림픽은 양 팀의 질긴 징크스를 떨쳐낼 기회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홍명보호는 8강에서 영국 단일팀을 꺾으며 이미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다. 국제대회 ‘4강 징크스’를 깨고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 그때 결승행을 좌절시킨 게 바로 브라질이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도 A대표팀이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유독 올림픽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12번 출전해 은메달 두 개(1984ㆍ1988년)와 동메달 두 개(1996ㆍ2008)에 그쳤다. 2004, 2008년 올림픽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따낸 라이벌 아르헨티나가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여기에 역대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은 팀들이 모두 금메달을 딴 징크스(1984년 프랑스ㆍ1988년 소련ㆍ1996년 나이지리아ㆍ2008년 아르헨티나)는 한국엔 기분 좋은 예감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영국 런던에서 카디프시티로, 다시 맨체스터로 이동하며 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다 마지막 영국과 8강에서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이 바닥 난 상황이다. 특히 중원의 핵 기성용은 4게임 390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믿을 건 강한 자신감과 정신력이다. 기성용은 “4강 진출 분위기를 살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4경기 5점을 내준 브라질의 허술한 수비도 우리 공격진과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충분히 뚫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역습 상황에서 반 박자 빠른 패스 연결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이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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