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학선 선수가 부모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7일 삼라건설의 전신 SM그룹(회장 우오현)이 양 선수의 가족에게 아파트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SM그룹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를 빛낸 양학선 선수 가족이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한다는 소식에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 1채를 양 선수 가족에게 선물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그룹 측이 기증하겠다고 공개한 아파트는 광주 남구 월산동에 신축 중인 우방유쉘 32평형으로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시가 2억여원 상당.
이에 따라 SM그룹은 근시일 내 광주시와 양 선수 가족과의 협의를 거쳐 양 선수가 귀국하는 대로 광주시청에서 기증식을 갖는다.
좋은 소식은 또 있다.
이날 국내 최대의 라면회사 농심은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진=런던올림픽공동사진기자단 |
농심 측이 이러한 뜻을 타진한 이유는 앞서 양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 씨가 한 방송에서 “돌아오면 너구리 라면부터 끓여줄까”라고 물어보면서.
농심 관계자는 “양 선수가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양 선수의 가족의 동의 하에 라면을 평생 무상 제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선수 몸에 좋지도 않은 라면을 평생 줄 바에야 CF를 주는 것이 더 낫겠다”며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기도 해 향후 양 선수에게 라면이 아닌 CF 제의가 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양 선수는 도마 금메달 획득으로 60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매월 100만원 상당의 연금을 받게 된다. 또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대한민국 사상 최초의 체조 금메달리스트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해 추가로 1억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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