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감독 김주호, 이하 바람사)와 ‘나는 왕이로소이다’(감독 장규성, 이하 나는 왕)이 개봉 첫 날 팽팽한 예매율 경쟁을 하는 가운데, ‘바람사’가 먼저 웃음 지었다.

8월 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8일 개봉한 ‘바람사’는 실시간 예매율 18.8%를 기록하며 17.5%를 기록한 ‘나는 왕’의 예매율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에 올해 최고의 흥행 성적을 연일 경신중인 ‘도둑들’(감독 최동훈)의 흥행 돌풍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바람사’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제치고 얻은 결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바람사’ 조선시대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을 둘러싼 음모에 맞서 서빙고를 털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펼치는 시원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바람사’는 그간 사극에서 주로 다뤄왔던 궁정의 권력 암투가 아닌, 얼음 독점권이 사건의 중심이 되는 신선한 발상으로 흥미를 끌고 있다. 지략가-무사-도굴전문가-폭탄제조전문가-변신의 달인-마차꾼-잠수의 여왕-아이디어 뱅크-유언비어의 원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펼치는 이야기는 새로운 한국판 케이퍼 무비로 탄생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개성 강한 연기는 무더운 여름 극장을 찾은 가족 관객들에게 시원한 볼거리와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