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2런던올림픽은 8시찬의 시차 탓에 새벽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때문에 피로가 쌓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피부까지 혹사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밤샘 응원은 시원한 맥주 같은 주류가 함께 하기 마련인데 알코올이 몸에 퍼지면서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가속화 시켜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때문에 가급적 맥주나 음주는 피하고 대신 생수를 마셔보자. 1시간 당 500ml 정도의 생수를 마셔주면 피부의 건조를 줄일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맥주를 마시면, 저칼로리 맥주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안주라도 피부를 생각해 치킨 같은 지방이 다량 함유된 음식 말고 과일이나 샐러드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뾰루지는 물론 여드름이 있는 경우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다. 비타민C가 풍부한 샐러드나 과일은 피부의 피로도로 덜 뿐더러, 칼로리도 높지 않다. 또한 땅콩이나 아몬드도 과하게 먹지만 않는다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자기 전에는 우유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다. 우유 속의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숙면을 지속시켜 주고 피부를 맑게 준다. 또한 우유에는 남성 호르몬의 주요성분이 아연의 분비를 활성화시켜주기 때문에 새벽경기를 관람하는 장년 남성들에게 좋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원장은 “수분 섭취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피부 후유증을 이겨내기 위한 제1원칙은 ‘클렌징’이다”고 말하며 “묵은 각질과 피지가 모공을 막고 있으면 여드름 등의 피부 노화도 가속화 되기 때문에,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클렌징 후에는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수분을 제대로 보충해주지 않으면 점차 짙어지는 피로감에 따라 눈밑에 다크써클이 생기거나 피부가 기름지고 퍼석퍼석해지는 등 수분결핍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이럴 때 눈가에는 아이크림, 얼굴전체에는 수면팩을 붙이고 응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분, 보습, 영양을 공급해주고 피지를 조절해주는 수면팩은 새벽 응원에 지친 피부에 수분감이 충분히 남아 아침까지 보송보송한 얼굴을 유지해 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