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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를 본받아’외 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ㆍ문영규 기자]▶그리스도를 본받아(토마스 아 켐피스 지음, 홍병룡 옮김/포이에마)=독일 켐펜 출신의 수도승 토마스 아 켐피스가 1420~1427년에 쓴 역작으로, ‘천로역정’‘고백록’과 함께 기독교 3대 고전으로 통한다. 토머스의 내밀한 영적 고백의 기록이자 ‘하나님과의 대화’의 기록이다. 영적 생활과 내면생활, 내적 위로, 성찬에 대한 권면 등으로 구성, 깊은 사색과 영적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았다. 고상한 말보다 덕스러운 삶, 지나치게 알고자 하는 욕망보다 남을 높이는 삶, 아무 말이나 조언에 귀기울이기보다 내면에 치중하는 삶, 유혹에 대처하는 법, 선한 양심 갖기, 자신에 대해 겸손하게 생각하기 등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해볼 만한 잠언서 같다.

▶정감록 미스터리(백승종 지음/푸른역사)=미래를 예측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를 보며 사소한 단서 하나에 수많은 해석을 곁들여 신기함과 희열을 느끼는 것을 보면 예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거운 안주거리다. 정감록은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 동학, 백백교, 증산도, 원불교 등 신종교를 창시하는 기반이 되면서 조선시대를 지배한 유교문화를 뿌리째 흔들어 놓은 책이다. 작가는 정감록에 관한 여러 미스터리, 즉 정도령의 정체,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진인이란 웃지못할 이야기, 계룡산을 비롯한 정감록에 나타난 길지, 정감록의 기원과 역사 등 정감록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준다. 정감록은 당시 지배 이데올로기에 대항한 민중의 이데올로기라는 게 저자의 평가다.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 season2(진중권ㆍ정재승 지음/웅진 지식하우스)=대중적인 글쓰기로 잘 알려진 인문학자 진중권과 과학자 정재승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우리 시대 은밀한 욕망을 들여다봤다. 서로의 생각을 교차시킨다는 의미의 ‘크로스’는 시즌 1에서 상상력을 화두로 삼았다면 시즌 2에선 본질적인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일등 대박 로또, 경쟁사회마저 즐거움이 되는 오디션, 인간의 욕망을 로봇으로 실현한 트랜스포머, 사회적 존재로서의 욕망을 보여주는 트위터, 이외에 안철수, 고현정, K-Pop, 뽀로로, 종말론까지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흥미로운 이슈를 소재삼아 현대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준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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