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록 미스터리(백승종 지음/푸른역사)=미래를 예측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많은 이들의 관심사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를 보며 사소한 단서 하나에 수많은 해석을 곁들여 신기함과 희열을 느끼는 것을 보면 예언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즐거운 안주거리다. 정감록은 조선후기와 일제강점기 동학, 백백교, 증산도, 원불교 등 신종교를 창시하는 기반이 되면서 조선시대를 지배한 유교문화를 뿌리째 흔들어 놓은 책이다. 작가는 정감록에 관한 여러 미스터리, 즉 정도령의 정체,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진인이란 웃지못할 이야기, 계룡산을 비롯한 정감록에 나타난 길지, 정감록의 기원과 역사 등 정감록과 관련된 궁금증을 풀어준다.
▶은밀한 욕망을 엿보는 크로스 season2(진중권ㆍ정재승 지음/웅진 지식하우스)=대중적인 글쓰기로 잘 알려진 인문학자 진중권과 과학자 정재승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우리 시대 은밀한 욕망을 들여다봤다. 서로의 생각을 교차시킨다는 의미의 ‘크로스’는 시즌 1에서 상상력을 화두로 삼았다면 시즌 2에선 본질적인 인간의 욕망을 다룬다. 일등 대박 로또, 경쟁사회마저 즐거움이 되는 오디션, 인간의 욕망을 로봇으로 실현한 트랜스포머, 사회적 존재로서의 욕망을 보여주는 트위터, 이외에 안철수, 고현정, K-Pop, 뽀로로, 종말론까지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흥미로운 이슈를 소재삼아 현대의 또 다른 층위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