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점점 불거지는 前現 집행부 갈등…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중단 위기
주민총회 놓고 팽팽한 대립


총 1490가구 규모의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을 둘러싸고 전현직 집행부의 내분으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및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주민총회를 열자는 구집행부측 조합원들의 요구를 현집행부가 거부하는 등 조합원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주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총회금지 가처분 결정으로 무산된 바 있다. 또 이번에도 다수의 조합원들이 주민총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현재 위원장 직무대행 측은 조합원들의 이같은 주민총회 요구를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민발의를 위해 추진위 측에 제출한 서류가 미비하다는 게 현집행부측이 주민총회를 거부한 표면상 이유다. 주민총회개최 요구서 사본 400부를 제출했지만 대부분 성명란에 인감이 아닌 서명을 날인해 법적ㆍ절차적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전현직 집행부간 및 일부 조합원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사실상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조합원들은 전현직 추진위원들 사이의 갈등으로 재건축 사업이 중단되는 사태에 봉착했다며 강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사태는 현대-대림 시공사 선정 과정을 둘고 불거진 전현직 집행부간의 갈등이 단초가 됐다. 한 조합원은 “추진위 대표들끼리 다툼에 조합원들만 피해보는 상황”이라며 “사업이 늦어질 수록 조합원 비용만 더 들게 되는 건데 이는 누가 보상할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다른 조합원들도 재건축 사업의 장기 지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편, 추진위내 총회 소집을 주장하는 측의 최모 감사는 주민발의에 의한 총회 소집 요구가 추진위 측에 전달된 만큼 2개월내 총회를 열지 않을 경우, 정관내 감사 직권으로 총회개최를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또 다른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웅기 기자/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