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지켜야할 생활 속 건강수칙
부족한 시간에 무턱대고 의자에 앉아 책을 펴놓는다고 공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건강해야 더 오래 더 집중해서 공부도 할 수 있는 법. 수험생들이 지켜야할 생활 속 건강 수칙을 알아본다.▶수면=새벽같이 일어나 밤늦도록 공부를 하는 탓에 수험생들은 늘 수면이 부족하다. 수면이 충분하지 못하면 정신적 여유를 가질 수 없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뇌는 그날 한 일들을 정리하고 기억한다. 또 내일을 위해 필요한 준비도 잠을 자는 동안 이뤄진다. 만성적으로 수면부족에 시달리면 낮에 자주 졸리고 집중이 안 된다. 이로 인해 외워도 잘 잊어버리고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릴 수 있다. 심하면 부모에게 반항하는 등 과잉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일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몸의 긴장감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해야 하고 허기가 진다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각성 성분이 있는 담배는 물론 절대 금물이다. 낮잠은 20~30분 정도가 적당하다. 이 정도 낮잠은 학업 집중도를 높이고 밤시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는 장시간 낮잠은 밤에 불면증을 불러와 생활리듬을 깰 수 있다.
▶운동=수험생에게 운동은 자칫 사치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도 중요하다. 뇌가 감지하는 감각자극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다리 근육에서 오는 것이다. 즉 다리에서 오는 감각자극이 감각신경을 통해 뇌를 각성시킨다.
야외에서 바람을 쐬며 먼 곳을 보고 맨손체조를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너무 강한 강도의 운동은 근육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고 탈진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낮은 강도의 운동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선 몸통과 다리, 어깨, 목 등의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각성효과와 피로해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양=밥 먹는 시간도 아까운 게 수험생이지만, 밥 먹는 시간만이라도 긴장을 풀고 즐길 수 있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많은 수험생이 아침을 건너뛰기 일쑤다. 그러나 12시간 이상 공복상태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극도의 긴장상태를 보인다. 이로 인해 피로가 심해지며 빨리 지치고 정신적으로도 능률이 저하된다.
우유와 계란은 스트레스를 이기고 뇌활동에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을 골고루 공급하는 좋은 식품이다. 뇌는 1.3㎏ 정도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 전체의 산소소모량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사기능이 왕성하다. 뇌는 오직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수험생은 당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당질이 지나치면 고혈당을 일으켜 졸음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움=삼성서울병원]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