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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중단 은폐 · 비리 오명벗고…한수원, 나눔경영으로 새출발
복지센터 등 年24만시간 봉사
“봉사활동을 위해 여름휴가를 미뤘습니다.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게 이렇게 큰 기쁨으로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하재곤 한국수력원자력 예산팀장)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자원봉사자 40여명은 지난 7월 중순 고리원전 인근 효성노인복지센터에서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114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 등 섬김 봉사활동을 통해 새 출발을 다짐했다.

올 들어 한수원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유독 차가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지난 2월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 전원 공급중단 은폐사건에 이어 납품비리 사건까지 터지면서 국내 원전의 안전성 논란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함께 조직문화를 쇄신하는 등 국민들에게 엎드려 사죄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민들과의 소통 강화의 의미로 한수원 사회봉사단의 연간 활동시간을 기존 14만 시간에서 10만 시간을 더하는 ‘사회봉사 10만 시간 플러스’ 운동을 시작했다.


여기에 임직원들로부터 십시일반 모금한 나눔활동 재원인 ‘민들레홀씨기금’을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2배인 연간 45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행복더함 희망나래’ 협약을 맺었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는 복지기관인 지역아동센터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민들레 홀씨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양 기관은 8월 말까지 전국 3600여개 지역아동센터 중 학습 환경이 열악한 60여곳을 선정해 작은 도서관 건립, 냉난방시설 및 공부방 개선, 체험학습 시 이동 편의를 위한 차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한수원은 2001년 4월 창립 이후 ‘국민의 사랑받는 한수원’이란 모토로 지속적인 나눔경영을 실천해 왔다. 갓 입사한 새내기 직원부터 임원까지 본사 각 부서와 원자력, 양수, 수력발전소에 이르기까지 전 조직이 나눔경영에 동참하고 있다.

<윤정식 기자>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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