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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경 “‘알투비’ 세영, 내 성격하고 닮은 점 많아”(인터뷰)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2004년 개봉한 영화 ‘어린 신부’를 떠올리면 문근영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거기에 될성부른 나무가 있었으니, 그 새싹은 드라마 ‘토지’의 어린 서희, 공포영화 ‘신데렐라’를 거쳐 지난 2009년부터는 대중들의 머리에 자신의 이름 신세경 석 자를 강하게 각인시켜줬다.

신세경은 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오감도’ 등과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그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짧은 기간 안에 많은 작품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던 신세경이 이번엔 털털하고 까칠한 공군 비행기 정비사로 변신했다.

지난 8월 1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본지와의 만남을 가진 신세경의 첫 인상은 ‘차분하다’였다. 하지만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자아냈다. 과연 어떤 모습이 그의 진짜 모습일까.


“‘알투비:리턴투베이스’(이하 알투비)의 세영 캐릭터가 제 성격하고 닮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전까지 캐릭터들 속에도 저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표현했던 것 같아요. 사실 나직하고 여성스러운 편은 아니랍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캐릭터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감독님께서 실제 성격을 많이 참고해 주셨어요. 그래서인지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이 내재돼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욕하는 것은 빼고요.”(웃음)

신세경은 ‘알투비’에서 하늘을 너무나 날고 싶어서 조종사를 꿈꿨지만 사연에 의해 정비사가 된 세영 역을 맡았다. 세영은 남모를 상처로 비행기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는 청순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필요에 의해서는 군기반장도 하고 다소 거친 언어를 사용하는 털털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분했다.

‘알투비’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서울 도심상공에서의 화려한 공중 액션 신으로 개봉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최종 편집본을 처음 봤을 때 고공액션 장면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제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죠. 캐릭터를 사랑했던 배우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항상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노력이 보이는 듯해서 좋았어요.”

‘알투비’는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한다. 정지훈 유준상 김성수 신세경 이종석 이하나 정경호 조성하 오달수 정석원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배우들이 없다. 여기에 화려한 영상을 위해 들어간 제작비와 노력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개봉을 몇 시간 앞둔 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사뭇 달랐다.

“오히려 덤덤한 것 같아요. 이제는 ‘하늘의 뜻에 맡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신 영화가 개봉해서 시사회 때 초대하지 못했던 분들도 이제 보실 수 있게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알투비’ 촬영이 대구의 군부대에서 진행된 만큼 신세경에게 있어 군대는 낯설었던 장소지만 그만큼 즐겁고도 섬세한 곳이었다.

“비행장이다 보니 엄청난 소음과 날씨, 비행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활주로에 있는 전구 하나까지 신경을 써야하는 곳이었어요. 그래도 위트 넘치는 좋은 선배들 덕분에 촬영장이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과 촬영하는 저에게는 더없는 시간들이었죠. 군대라는 환경도 평생 접하기 힘들뿐더러 여러모로 소중한 경험이 됐던 것 같아요.”

그동안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온 신세경도 이제는 배우에서 잠시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성으로 돌아가며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는 요즘 요리를 배우는 재미에 한창이다. 그 중에서도 그가 자신 있어 하는 종목은 베이킹.

“체계적으로 학원을 다니면서 배우는 건 아니고 그냥 집에서 책을 보면서 빵이나 쿠키를 직접 만들어 먹어요. 일단은 제가 먼저 먹어보고 검증이 되면 부모님을 드리죠. 잡념을 없애는 데에는 요리가 좋은 것 같아요.”

신세경은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자신을 성찰해가며 그렇게 성장해 나가고 있다. 그는 자신이 아직 ‘스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할 가까운 미래의 신세경이라는 배우에게 기대를 가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알투비’는 편안한 마음으로 보시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즐겁게 열심히 촬영한 저희 영화 ‘알투비’ 많이 사랑해주세요.”

한편 ‘알투비’는 21전투비행단 소속 파일럿들이 위기에 빠진 한반도를 구하기 위해 펼치는 비공식 작전을 그린 고공액션드라마로 현재 상영 중이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chojw00@ 사진 황지은 기자 hwangjieu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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