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와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시청자들과 첫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에프엑스 멤버 설리, 샤이니 민호부터 새로운 유망주 이현우, 김지원, 서준영, 제국의 아이들 황광희까지 다수의 팬들을 확보한 청춘스타들의 조합으로 제작 초반부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과연 이 드라마가 기존의 하이스쿨 로맨스물의 부진을 딛고 새로운 시청률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까.

8월 15일 첫 방송하는 ‘아름다운 그대에게(이하 아그대)’는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강태준(최민호 분)을 만나기 위해 금녀의 구역인 남자 체고에 위장전학 온 남장미소녀 구재희(설리 분)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리얼 하이스쿨 로맨스다.

최근 들어 하이스쿨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드라마는 바로 ‘드림하이2’. 이 드라마는 강소라, 2AM 정진운, 티아라 지연, 씨스타 효린 등의 인기 아이돌의 출연으로 전작의 바통을 이은 인기물이 될 것임을 자부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전개의 개연성도, 캐릭터의 개성도 없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줄줄이 이어졌고, 연일 하락하는 시청률이 이를 입증했다.

이처럼 하이스쿨로맨스의 인기가 추락한 가운데 ‘아그대’는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앞서 이 드라마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나카조히사야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같은 점을 볼 때 극 전개에 이변이 없는 한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남장 여자’라는 소재 역시 보는 이들의 구미를 당길 예정. 극중 남장 미소녀 구재희로 분한 설 리가 ‘커피 프린스 1호점’ 윤은혜, ‘바람의 화원’ 문근영, ‘미남이시네요’ 박신혜, ‘성균관 스캔들’ 박민영의 뒤를 이어 또 한번 남장 여자의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남장미소녀’ 설리를 중심으로 드라마의 많은 사건들이 펼쳐지는 만큼 현재 설리는 밤낮없이 ‘아름다운 그대에게’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며 “설리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 하고 계속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시청자 분들께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기태영, 강경준 등 기존 미남들의 조합과 이영은, 선우재덕, 이한위, 줄리엔 강 등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연기파 배우들이 더해져 극의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과연 ‘아그대’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웰 메이드 하이스쿨 로맨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