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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페르시의 선택은 결국 맨유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올 여름 유럽 축구리그 이적시장의 최고 관심사였던 로빈 판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트디(맨유)로 이적했다.

맨유와 아스널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이 판 페르시 이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지만 영국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고 2400만 파운드(4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8일 개막하는 만큼 판 페르시는 곧장 맨체스터로 이동해 메디컬테스트와 세부 계약 내용 조율을 거친 뒤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맨유는 홈페이지를 통해 “판 페르시 이적에 성공해 기쁘다”며 “구체적인 향후 소식은 진행 상황에 따라 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페예노르트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동안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총 277경기에 나서 132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에서 30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을 차지, 아스널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리그 3위에 오르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판 페르시는 아스널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데다 구단이 선수 보강에 소극적이자 여러 차례 실망감을 나타냈고 결국 지난달 초 재계약을 거부하며 결별을 못박았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등이 판 페르시 영입에 뛰어들었지만 높은 이적료 탓에 협상이 주춤했다. 그 사이 뉴욕 증시에 상장해 2억3000만달러(약2600억원)를 확보한 맨유가 판 페르시를 만족시켰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까지 직접 설득에 나서며 판 페르시 마음을 잡아끌었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함께 또 한 명의 대형 스트라이커 영입으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지난 시즌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를 떠나 보낸 아스널은 또 다시 핵심 멤버를 내보내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브레가스는 판 페르시 이적 발표 뒤 SNS를 통해 “완전히 충격 받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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