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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V 임현식의 ‘영상기록 시간속으로‘, 과거와 현재 연결로 호평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임현식이 진행하는 KTV ‘영상기록 시간속으로’가 잔잔하게 호평받고 있다. 얼핏 보면 지루하고 뻔할 것 같지만 재미와 감동, 시의성까지 갖추고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옛날 영상을 그냥 틀어주는 게 아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해온 주요 주제들을 선정해 변천사를 조명하고, ‘대한늬우스’와 문화영화 등의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의 빛과 그림자를 되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정보통신의 날, 어린이날, 6ㆍ25 한국전쟁, 광복절 특집과 여배우 열전, 여가활동변천사, 동심으로 떠나는 과자이야기, 대중교통 변천사까지 1년 365일이 특집처럼 방송된다. 특히 도시특집 시리즈는 부산과 인천, 통영, 엑스포가 열린 여수와 목포 등을 방송하며 ‘영상기록 시간속으로’의 대표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그때 그시절’과 ‘TV문화극장’ ‘세상돌아보기’ 등 3개의 코너가 잘 물려 어제가 어제로 그치지 않고 오늘의 관점에서 어제를 바로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과거 영상뿐만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관계자와 시민, 또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한 후배들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시킨다. KTV가 역사의 산물이자 시대의 보고인 ‘대한뉴스’를 만들었던 국립영화제작소의 자료를 그대로 독점 보유하고 있어 이런 방송이 가능하다.

이런 추억의 시간여행을 안내해 주는 길잡이는 감초연기의 달인인 ‘순돌이 아빠’ 임현식(67)이다. 임현식에게 “그 시절엔 어땠나요”라고 물으면 많은 걸 이야기해준다. 애드리브가 너무 많아 자주 NG를 낸다는 후문이다.

“종로 2가나 명동에서 일하는 DJ가 최고로 대우받았어요. 쪽지도 보내고 음악도 신청하고 오죽하면 여자들은 DJ 때문에 상사병에도 걸렸다니까요. 그게 다 우리가 살아온 삶이고 역사죠.”

지난 2월 ‘도시 특집, 노래로 돌아본 부산’을 시작하자마자 깨알 같은 ‘멘트’로 리얼리티를 더했다. 7개월째 진행하고 있는 임현식은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때 그시절’이라든가 현장감이 생생한 ‘세상돌아보기’ 코너는 진행하는 입장에서도 푹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옛날 추억에 젖어 진행을 잠시 놓칠 때가 있을 정도다”고 전했다.


임현식이 진행자로서 중점을 두는 점은 일차적으로 과거 이야기를 추억한다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어렵고 배고팠지만 낭만은 있었다는 것. 임현식은 그런 낭만을 요즘 점점 잊고 살고 있어 시청자에게 친구처럼 편안하게 전달해 그 추억에 잠기어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한다.

이영호 PD는 “어려웠지만 잊지 못할 우리의 추억인 ‘영상기록 시간속으로’는 우리 삶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이다”면서 “우리 선배들은 그 시절은 어려워도 노력한 만큼 이루어진다고 믿고 열심히들 살았다. 우리 선배가 살았던 그때 그 시절 풍경을 다시 화면으로 보는 것은 우리 삶의 본질이고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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