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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제한받는 현실 비판…여가 통한 자아실현 주장
‘진지한 여가 전도사’ 스테빈스는…
1938년 미국에서 태어난 로버트 스테빈스〈사진〉는 비판적인 여가이론가인 크리스 로젝과 함께 여가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1964년 상징적 상호작용론으로 범죄 경력을 연구, 미네소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 범죄사회학ㆍ일탈ㆍ범죄심리학이 원래 전공이다. 1973년 텍사스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서 예술사회학 세션을 조직하면서 여가 연구를 시작했다. 아마추어 클래식 연주자들을 다룬 이 세션에서 범죄 경력 연구를 응용해 여가 경력 연구를 한 것이 ‘진지한 여가’ 이론으로 발전했다. 

캐나다 캘거리대의 석좌교수인 스테빈스는 중심적인 삶의 관심을 ‘일’에서 찾았던 기존 학자들과 달리, 진지한 여가 이론을 통해서 ‘여가’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진지한 여가에 대한 개념화와 이론화는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스테빈스 자신이 크로스컨트리, 산악트래킹, 재즈 연주 등 여가활동 마니아다. 그의 저서와 논문만도 200편이 넘고, 경력은 더 화려하다. 그는 ‘진지한 여가-우리 시대의 조망(Serious Leisure-A Perspective for Our Time)’이라는 책에서 1973년부터 시작된 진지한 여가에 대한 모든 것을 총정리하고 있다. 스테빈스 교수는 최근 ‘진지한 여가’ 한국어판 출간을 홍보하고,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 레저경영전문대학원에서 개최한 서머스쿨 강의를 위해 내한했다. 

스테빈스 교수는 모든 사회구성원은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구하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사회도덕적인 잣대와 능력의 한계 등으로 개성 추구와 표현이 제한받는 현실을 비판한다. 하지만 ‘진지한 여가’는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청소년의 경우 공교육이 해낼 수 없는 자신만의 개성 추구와 자아실현을 ‘진지한 여가’가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가교육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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