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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선명 남긴 통일교 재산, “천문학적 수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통일교 창시자인 문선명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92)가 세상을 뜨면서 그가 일군 방대한 자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문 총재의 자산이 비공식적으로는 빌 게이츠보다 많다는 우스개소리가 떠돌기도 했다.

지난 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통일그룹의 자산은 2009년 말 기준으로 1조7361억 원 규모다. 통일그룹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는 세계일보, 용평리조트, 일화, 일신석재 등 15개에 달하며, 그 분야도 언론부터 식음료, 리조트, 여행, 조선업 등 다양하다.

공개된 통일교의 산하 계열사는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대책협의회가 지난 해 발표한 통일교 산하 기업 및 기관 수는 50곳을 넘는다. 업종도 복지, 의료, 스포츠ㆍ레저, 교육, 여행, 항공, 건설, 유통, 출판ㆍ인쇄, 대북 사업 등 손대지 않은 곳이없을 정도다. 또, 미국과 일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통일교 관련 조직의 자산 규모도 6조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통일교 측이 벌인 가장 큰 사업은 ‘여수 개발 프로젝트’다. 이는 통일그룹의 국내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프로젝트로, 여수 지역에만 리조트 등의 건설에 1조 원을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2012 여수 엑스포 유치가 결정됐을 당시, 최대 수혜자는 통일교 재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통일그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추가 개발 계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소유의 부동산 규모도 어마어마 하다. 여의도 세계본부 예정 부지를 비롯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호화저택 부지, 어린이 예술단 본부 및 선화예술학교 부지, 세계일보 부지 등을 합하면 5000억 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통일교의 정확한 자산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통일교에 30년 간 몸담았던 이영선 통일교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은 지난 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매년 집행되는 자금이 천문학적인 수준”이라며 “정확한 규모는 추측이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선명 총재의 뒤를 이어 통일교 총재직은 생전 고인의 언급에 따라 부인 한학자 여사가 물려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자녀 중 유일하게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7남 문형진(33) 목사가 종교적 측면에서 사실상 후계자로 지목된 상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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