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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세 세리나, US오픈 우승 위업
테니스 메이저 통산 15회 정상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랭킹4위ㆍ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테니스 대회(총상금2552만6000달러)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세리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ㆍ벨라루스)를 2-1(6-2 2-6 7-5)로 꺾었다.

이번 대회 4강까지 상대에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 플레이를 선보인 세리나는 결승전 1세트부터 아자렌카를 몰아세우며 게임스코어 6-2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상대전적 9승 1패로 유독 아자렌카에 강한 면모가 드러났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그러나 2세트 들어 세리나가 더블폴트 등 실책을 남발하면서 아자렌카가 6-2로 가져갔다. 풀이 죽은 세리나는 3세트 게임스코어 3-5 까지 밀렸지만 기적은 그때 시작됐다. 세리나는 침착하게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4-5로 따라 붙은 뒤 아자렌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활기를 되찾은 세리나는 특유의 파워넘치는 서브와 스트로크를 내세워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2시간 18분의 대접전을 마무리지었다.

1999년, 2002년, 2008년 이 대회 정상에 선 세레나는 이로써 US오픈에서만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하며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15회로 늘렸다. 또 지난 윔블던 대회 우승과 2012런던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US오픈마저 제패하면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기량을 뽐냈다. 올해 31살인 세리나는 지난 1987년 ‘철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25년 만에 US오픈에서 30대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자렌카는 게임스코어 5-6에서 게임 포인트를 잡아 승부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갈 수 있었지만 막판 뒷심 부족으로 올해 호주오픈 이후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쳤다. 아자렌카는 이 대회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은 앤디 머리(4위ㆍ영국)와 노바크 조코비치(2위ㆍ세르비아)의 맞대결로 결정됐다. 조코비치는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5위ㆍ스페인)를 3-1로 꺾고 3년 연속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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