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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일 초기 잡을 기회 있었다, 한발 늦은 경찰의 추적 도마에
[헤럴드경제=윤정희 기자]김홍일의 도피행적이 나오면서 초기 경찰수사의 문제점이 부각되고 있다. 공개수사 전환 시점이 사건발생 3일 후로 늦어진 탓에 차량을 이용해 김 씨가 강원도와 부산을 오갈 수 있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부산으로 내려온 이후 사건 초기에 검거할 절호의 기회를 경찰이 스스로 놓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오후 5시20분께 자신이 다녔던 부산 기장군 모 대학 기숙사옆 공터에 차를 세운 김 씨는 이틀간 차안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김 씨가 산으로 들어간 것은 24일, 사건발생 4일 후 였다. 사건 발생 이후, 곧바로 김 씨의 신원을 파악했던 경찰은 김 씨의 집과 직장, 친구, 졸업한 대학까지 김 씨를 검거하기 위해 검거팀을 투입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22일 부산으로 들어온 김 씨의 차량을 발견한 것은 24일 오후. 주차된 차량을 3일 후에나 발견한 셈이어서 초기 검거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결정적인 실수도 있었다. 24일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으로 올라갔던 김 씨는 다시 차량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 주위에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발각됐다는 생각에 산속으로 도주했다. 용의차량을 발견한 경찰이 김 씨가 차량으로 돌아올 것을 예상했다면 쉽게 검거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컷기에 아쉬운 대목이다.

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관련 금융기관의 조회를 요청했으나 사건 발생일이 금요일 이었기에 주말동안 사용내역을 추적하기가 어려웠던 것도 초기 수사과정의 어려움이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말에도 중요 사건의 경우 신속한 사용내역 조회가 가능토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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