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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토리 담은 스피치가 인생 변화”
‘끌리는 말…’ 에세이 낸 이서영 아나운서
대화는 상대방과 소통하는 것
말하기 보단 듣기가 기본돼야


“말을 잘하는 것만큼이나 그 말을 상대방에게 기억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말을 상대방에게 기억시키는 것은 곧 나를 상대방에게 기억시키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선 상대방의 공감과 설득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스토리는 여기서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전작 ‘공감스피치’로 매력적인 스피치 방법을 제시했던 이서영<사진> 아나운서가 스피치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 ‘끌리는 말에는 스토리가 있다’(위즈덤하우스)를 냈다. 이 아나운서는 풍부한 방송 경험과 강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효과적인 스피치 이론과 사례 등을 통해 매력적인 스피치의 필요조건은 스토리임을 강조했다.

“20분간 연설하는데 예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한 시간짜리 연설보다 지루할 수 있어요. 버락 오바마의 쉽고 감성을 자극하는 연설은 그를 정치 신인에서 일약 미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힘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호소력 깊은 프레젠테이션도 애플의 신제품만큼이나 큰 관심을 모았잖아요. 이들의 스피치엔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가 담겨 있어요.”


그는 스토리를 담은 재미있는 말이 유명인사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구직을 위한 면접, 연봉 협상, 작게는 소개팅에 이르기까지 스피치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요구됩니다. 매력적인 스피치에 스토리까지 담는다면 상대방에게 더욱 깊은 인상을 줄 수 있겠죠?”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 아나운서는 경청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스피치란 결국 상대방과 소통하는 일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 모든 스피치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마음보다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하기 때문이죠. 내가 이해를 받으려면 내가 먼저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나와 다른 생각이 틀린 것이 아님을, 즉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선행돼야 소통도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스피치의 출발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상대방의 능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긍정적인 말 한마디는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의 120%를 끌어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제대로 된 스피치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채 스피치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 내몰린다. 이 아나운서는 스피치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다짐하며 조언을 남겼다.

“사실 스피치 전문가인 아나운서조차도 청중들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자신감과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스피치의 비결은 수많은 리허설의 반복이었습니다. 제 책이 매력적인 이야기꾼을 꿈꾸는 많은 독자에게 가이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겁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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