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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 페르시 PK 결승골’ 맨유,리버풀 원정서 역전승
[헤럴드생생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통의 라이벌 리버풀을 고전 끝에 누르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로빈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이날도 로빈 판 페르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카가와 신지를 2선에 배치하는 공격전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그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판 페르시와 카가와는 서로 유기적인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경기를 주도한 쪽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17세 유망주 라힘 스털링을 앞세워 맨유 수비진을 흔들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승부에 변수가 발생한 것은 전반 39분. 미드필더 존조 셸비가 맨유 수비수 조니 에반스에게 거친 태클을 범하는 바람에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리버풀은 한 명이 적은 상태로 맨유와 싸워야 했다.

리버풀은 수적열세 속에서도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맨유를 계속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시작 1분 만에 스티븐 제라드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렇지만 리버풀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는 불과 5분 뒤 하파엘의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카가와의 어시스트가 뒷받침된 득점 장면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베테랑 폴 스콜스가 공수 조율을 맡은 맨유는 후반 36분 귀중한 추가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리버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글렌 존슨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판 페르시가 이를 성공시키면서 동점 균형이 깨졌다. 슈팅이 리버풀 골키퍼 호세 레이나의 손을 맞았지만 워낙 강해서 그대로 골문 안에 빨려들어갔다.

이후 맨유는 리버풀의 거센 반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공격수 판 페르시까지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등 한 골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결국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리버풀로선 홈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나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맨유-리버풀 라이벌전은 날카로운 감정싸움이 펼쳐졌던 이전과 달리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경기에 앞서 1989년 힐스보로 참사에서 숨진 팬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치러졌다. 또한 인종 차별 발언으로 앙숙 관계가 된 맨유 수비수 파트리스 에브라와 루이스 수아레스도 과거 앙금을 씻고 경기전 악수를 나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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