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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살인 줄 알았는데 피부질환 일종 ‘모공각화증’?
[헤럴드경제=남민 기자]한층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온 몸에 오돌토돌한 ‘닭살’이 돋아나는 사람들이 많다.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에 이처럼 일시적으로 닭살이 발생한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피부반응이라 할 수 있겠지만, 1년 365일 항시 닭살이 돋아나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모공각화증’이라는 피부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모공각화증은 피부 위 각질층이 과도하게 생성 되면서 이 각질 덩어리가 모낭을 틀어막아 발생하는 일종의 피부질환으로, 주로 팔ㆍ허벅지ㆍ어깨 등에 회색 또는 갈색ㆍ붉은색의 작은 돌기가 나타나면서 마치 닭살과 같은 형태를 띄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나 성인 아토피 환자들에게서 쉽게 나타나는 유전성 질환으로, 요즘 같은 건조한 가을날씨에 그 증세가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조창환 라마르 피부성형외과(분당점)원장은 “모공각화증은 따갑거나 가려운 자각증상이 적고 또 일상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질환을 방치할 수 있으나, 심미적으로 보기 좋지 않아 특히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증상 자체가 유전적인 경향이 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나, 평소 피부보습을 철저히 해주는 것만으로도 모공각화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모공각화증 완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피부에 수분을 원활히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보습크림을 꾸준히 발라 피부의 수분이 쉽게 증발되는 것을 예방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며, 평소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 역시 모공각화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이 외에도 모공각화증의 오돌토돌한 돌기 및 각질제거를 위해 간혹 거친 스크럽제나 거친 타올을 사용해 피부에 강한 마찰을 가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피부조직을 손상시켜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킬 수 있고 심하면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또 잦은 샤워나 사우나 등은 모공각화증 발생의 주요원인인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합성섬유로 만든 의류나 꽉 끼는 옷을 입는 것 역시 모공각화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착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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