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투자배급사 CJ E&M도 영화 흥행으로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국내 최대 영화사인 CJ E&M은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광해’로 올해 자사의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며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났다. CJ E&M은 연간 배급사별 점유율에서 지난 몇 년간 매해 30~35%의 성적을 냈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 20%로 뚝 떨어졌다. ‘마이 웨이’ ‘코리아’ ‘알투비: 리턴투베이스’ 등 대작이 잇따라 흥행에 참패했으나 기사회생했다.
‘광해’는 지난 5~7일 사흘간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전체 극장 중 매출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4주 연속으로 흥행 1위를 지켰다. 리암 니슨 주연의 외화 ‘테이큰2’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27일 개봉 이후 누적관객은 209만명을 넘어섰다.
지난주 개봉 신작인 한국영화 ‘점쟁이들’은 나흘만에 61만명을 동원하며 3위로 데뷔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메리다와 마법의 숲’과 김명민 주연의 영화 ‘간첩’이 차례로 4~5위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