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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구, 자살고민 상담해주는 ‘생명사랑 빨간우체통’ 운영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얼굴과 음성 노출 없이 마음 터놓고 자살에 대한 고민과 상담을 나눌 수 있도록 ‘생명사랑 빨간우체통(Life Postbox)’ 사업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 5일 빨간우체통 제막식을 갖고 메인 우체통 1개, 서브 우체통 7개 등 총 8개의 빨간우체통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메인 우체통은 성산종합사회복지관(마포구 월드컵로 215) 입구, 서브 우체통은 성산2동 임대아파트 7개동마다 각 1개씩 설치되며, 마포구자원봉사센터, 성산종합사회복지관, 성산임대아파트관리사무소가 함께 관리한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각 우체통의 엽서꽂이에 비치된 엽서에 고민 내용과 이름, 주소지를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마포구 자원봉사센터 및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거해 자원봉사센터 상담봉사자들이 상담편지를 작성해 내담자에게 발송하는 방식이다. 


자살 상담뿐만 아니라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복지사업 상담엽서도 받으며, 이는 해당부서로 전달돼 처리된다.

구는 자살예방 상담을 신청한 주민의 위험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지속적인 상담을 추진하고, 고위험군으로 추정되는 내담자에 대해서는 전문가와의 연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까지 실시되며, 내년도에는 관내 16개 모든 동으로 빨간우체통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전화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전화예약 후 상담클리닉센터(02-3153-8347)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구 관계자는 “최근 자살건수가 늘어나는 것은 비단 구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고민해야할 문제인 만큼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며 “봉사자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긴 편지가 지역의 생명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자살예방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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