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8일 김응용 신임 감독과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응용 감독은 프로출범 이듬해인 1983년 해태에서 감독을 맡은 이후 18년간 팀을 이끌며 9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삼성으로 옮겨 4년간 재임하며 삼성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겨준 바 있다. 2004년 선동렬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에는 야구선수출신 최초로 야구단 사장에 취임해 2010년까지 재임한 바 있다. 사장 재임기간 선동렬 감독을 전폭지원하며 우승 2회 플레이오프 진출 5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장 감독으로의 복귀는 2004년 이후 8년만이다. 김응룡 감독은 두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명장이다. 22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 사령탑으로 통산 2653경기에 나서 1463승 65무 1125패를 기록했다.
현역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김 감독은 해태 감독을 맡으면서 열악한 구단 사정에도 불구하고, 선동렬 김성한 김종모 이종범 김정수 장채근 김일권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탁월한 지도력으로 이끌면서 9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선이 굵은 야구를 하면서도, 고비마다 탁월한 승부수를 던져 명장으로 평가받아왔다.
한화는 당초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 조범현 전 KIA 감독, 김재박 전 LG 감독, 한용덕 감독대행 등을 후임감독 물망에 올려놓고 고심했으나, 김응룡 감독이 감독직 수락 의사를 비치자 미련없이 김 감독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군훈련장도 없어 신인이나 유망주 육성을 도외시해온 한화로서는 팀의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한편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 팀 성적도 끌어올려야하는 상황이라, 풍부한 경험의 지도자를 원해왔다.
구단에서 현장에 간섭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지만, 김 감독이 부임한다면 현장과 프런트의 업무분담이 좀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프런트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에 적절한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감독의 부임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에이스 류현진과 은퇴한 애제자인 이종범의 거취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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