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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룡 한화 새 감독, 류현진 ML 진출 허락할까?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코끼리, 괴물 붙잡을까?’

‘코끼리 감독’ 김응룡(71) 감독이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에 오르면서 팀의 에이스 류현진(25)의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 7년차 ‘괴물투수’ 류현진은 올시즌 후 구단 동의를 얻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전트로 꼽히는 스콧 보라스와 계약, 미국 진출을 타진해 왔다. 류현진 선발 등판일이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려와 구위를 살피는 등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넥센전에서 올시즌 마지막 피칭을 마친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고 싶다. 아직 어린 나이라 더욱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한번 피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은 물음표였다. 구단의 동의가 전제조건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아직까지 어떠한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단이 안 보내주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구단의 승락을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일 오후 한화가 공석 중인 사령탑에 김응룡 감독을 전격 선임하면서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 여부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김응룡 감독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행과 관련, 최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선수 본인을 위해서는 가는 게 옳다”며 “야구인의 입장에서 류현진이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말해 류현진의 ML행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때는 한화 감독 선임 전의 입장일 뿐이다.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감독 시절 선동렬, 이종범, 이승엽의 해외 진출을 지켜봤던 그이지만 9년 만에 복귀하는 내년 시즌 과연 팀의 에이스를 떠나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더군다나 김응룡 감독은 오랜 시간 현장을 떠나있었던 데다 2년이라는 짧은 계약기간 동안 구단에 반드시 성적으로 응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당장 2013시즌부터 뭔가 보여줘야 한다. 이래저래 ‘야구인’으로서 류현진의 해외진출을 쉽게 허락하기 어려워 보인다.

야구팬들도 ‘야구인으로서 류현진의 ML 진출을 찬성한다’는 김 감독의 과거 발언에 주목하면서도 “과연 감독 입장에서 이 말을 지킬 수 있을까” “2년 임기 안에 뭔가 보여줘야하는데, 결국 류현진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 “그래도 김 감독님은 대승적 차원에서 보내줄 것 같다” “과연 취임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너무 궁금하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김응용 감독은 8일 오후 한화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과 연봉 3억원 등 총 9억원에 계약했다. 김응룡 감독은 15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선수단과의 상견례 후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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