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은 이동 중에 간편하게 독서를 하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들리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선 교통수단 자체의 흔들림 뿐만 아니라 조명 상태도 좋지 않아 눈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좁고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이상적인 자세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책을 볼 때 50분 후 10분 휴식이 권장된다면 전자책은 그 보다 짧게, 30분 독서 후 10분 휴식이 바람직하다. 휴식을 취할 때는 눈을 감거나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을 감은 상태로 눈동자를 굴려주는 안구 운동이나 눈과 코 사이의 지점을 눌러주는 마사지도 눈의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책을 볼 땐 목의 각도도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목의 각도를 20~50도 정도로, 전자책을 보는 시선과 각도는 수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거치대를 사용해 고정시켜 두고 보는 것이 눈 건강에 좋은데, 이때는 15~20도 정도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화면을 위로 쳐다보고 글을 읽게 되면 눈을 크게 떠야 하기 때문에 시선의 이동이 격렬해질 가능성이 커 눈이 더욱 피로해질 수 있다.
장시간 화면을 계속 바라보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고 눈의 조절 근육을 많이 사용하게 돼 건조증을 동반한 눈의 피로가 올 수 있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도록 신경 쓰고 건조감이 삼하게 느껴지면 인공 눈물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조명 역시 중요하다. 간혹 전자책 자체의 밝기에 의지해 불을 끄고 독서를 하는 경우를 찾아볼 수 있는데, 전자책의 빛에만 의존해 글을 읽으면 ‘활성산소’가 생성돼 눈의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노안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전자책뿐 아니라 종이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실내 조명 대부분을 끄고 스탠드만 켜 놓은 채 독서를 하면 주변과 시선이 머무르는 곳의 밝기 차가 커 눈의 피로도는 가중된다. 따라서 스탠드를 사용할 때는 실내 조명을 함께 켜 두는 것이 좋다. 책상 바로 앞에 직접 스탠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오른손잡이는 자신이 앉은 자리에서 왼쪽 뒤편에 스탠드를 놓는 것이 그림자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좋다. 왼손잡이라면 그 반대로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직접 조명의 조도는 400~700룩스 정도가 적당하고 책을 읽는 공간의 실내 조명은 500룩스 정도가 알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의 습도 역시 눈 건강에 영향을 준다. 습도가 높으면 눈의 피로도는 낮아지므로 실내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적당한 습도는 40~80%정도다.
[도움=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 =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사진설명 = 전자책을 이용한 독서는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 건강에는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