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의 원손은 붓으로 능숙하게 한글을 써내려 갔다. 글씨는 매우 반듯하고 기품이 있어 보였다.
한글로 쓴 편지는 요즘과 다른 낱말이 많은 편이지만 대체적인 의미는 파악될 정도의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훗날 정조 임금이 된 이 8세 원손의 편지 내용은 “가을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을 알기를 바라오며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도 그리워하였사온데 어제 봉한 편지를 보고 든든하고 반가워하였사오며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시오니 기쁘옵나이다. 원손”
이 편지는 정조가 8세 무렵인 1759년에 쓰인 것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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