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스타일은 세계 각지에서 패러디 열풍을 일으키면서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한편, 논란도 야기했다.

위키피디아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특유의 리듬과 코믹한 말춤으로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지구촌 곳곳에서 플래시몹 바람이 불고 있고, 북한에서조차 패러디물이 나올 정도로 큰 파장을 몰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 아침 방송에서는 뉴욕 특파원이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를 15번이나 봤다”며 “특히 말춤이 재미있어서 오늘 밤 집에서 꼭 따라해 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이 레노는 최근 미국 인기 토크쇼이자 NBC 방송의 간판 프로인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서 ‘강남스타일’을 ‘데님 스타일’로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다. 패러디 영상에서 제이 레노는 ‘데님 스타일’에 맞게 청남방을 입고 등장해 싸이가 선글라스를 끼고 비치 체어에 누워 있는 모습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전 세계적으로 강남스타일 패러디물이 쏟아지면서 이들 패러디물이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상승시키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고 위키피디아는 지적했다.

북한도 강남스타일 패러디에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유신 스타일’ 동영상을 게시해 박근혜 새나라당 대선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패러디가 확산되면서, 해고 논란도 빚어졌다. 지난 9월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엘몬트 시에서는 14명의 인명구조원이 엘몬트 시의 수영장에서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라이프가드 스타일’이란 뮤직비디오를 업로드한 뒤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싸이는 MTV 뉴스에 나와 엘몬트 시 시장에게 “시 공무원들을 제발 해고시키지 말아 달라. 그들은 그저 근무시간 외에 다른 문화를 즐겼을 뿐이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선처를 호소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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