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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캐나다·이스라엘 등 16개국서 ‘1위’
英·美차트 동시석권에 관심집중
체코 등 2위국도 정상 ‘시간문제’
15일 해외활동 재개 분위기 고조



싸이가 11일 아시아 가수 최초로 팝의 본고장 영국과 미국 음반 차트 동시 1등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싸이 ‘강남스타일’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빌보드 핫(HOT) 100 순위에서 1위에 재도전한다. 빌보드닷컴은 ‘새’ ‘라잇 나우’ ‘챔피언’ 등 싸이의 히트곡 5편을 추천곡으로 소개하며, 싸이의 정상 등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싸이는 이미 한국 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2주 연속 2위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고, 덴마크,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의 음반 차트 정상을 휩쓸고 있는 중이다. 그것도 세계 70억 인구 대부분이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말로 랩을 하고 노래한 곡을 갖고서다.

위키피디아에 세계 누리꾼이 정리한 각국 음반 차트 순위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10일 현재 호주,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온두라스,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멕시코(라디오),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코틀랜드, 영국 등 한국을 제외하고도 15개국에서 정상을 밟았다. ‘강남스타일’은 덴마크 ‘트랙리슨’ 차트에선 2주째 1위를 지키고 있고, 네덜란드 ‘싱글 톱 100’에선 지난주 2위에서 이번주 한 계단 뛰어 정상에 올랐다.


‘강남스타일’의 세계 음반 차트 제패는 시간문제로 여겨진다. 미국 빌보드 1위가 달성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존 주류 언론, 방송을 타고 파급 여파가 만만치 않게 커지는 데다 싸이는 오는 15일 호주를 시작으로 해외 활동을 재개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아, 체코, 아일랜드,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 현재 ‘강남스타일’이 2위를 기록 중인 국가의 음반 차트에서도 이른 시간 안에 정상 등극이 예상된다. 스위스 ‘싱글 톱 75’에선 지난주 7위에서 이번주 5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순위다.

‘강남스타일’은 벨기에와 이탈리아에서 4위, 아이슬란드(5), 프랑스(6), 독일ㆍ스페인(9)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해 있다.

전무후무한 ‘강남스타일’의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구촌 곳곳에선 1위 등극을 축하하기 위해 ‘강남스타일’ 말춤을 단체로 모여 추는 플래시몹 광경이 계속 펼쳐지고 있다.

싸이의 구미권에서의 음반 차트 석권은 비주류이던 아시아 팝의 도발로도 여겨진다. 여기엔 국가, 민족, 언어를 떠나 세계인을 하나로 엮어 인류 보편적인 웃음과 음악을 다 함께 즐기도록 만든 SNS의 힘과 패러디 문화가 한몫을 했다. 그 변화 역사의 첫 페이지를 싸이가 써내려가고 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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