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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음색 때문에 스트레스…곡마다 다양한 창법 변화시도”
신곡‘ 아프다’로 허각표 보이스 선보인 허각
허각이 ‘아프다’로 한층 더 진한 아픔을 노래하고 있다. ‘아프다’는 허각표 ‘감성 보이스’에 ‘거친 남성미’를 가미시켜 한층 더 성숙하고 애절한 허각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지난봄 발매했던 두 번째 미니앨범 ‘라크리모소’의 타이틀곡 ‘나를 사랑했던 사람아’ 이후라 부담 없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다. ‘나를 사랑했던~’이 1부라면 ‘아프다’는 2부다. 이번 노래는 술 한잔 하고 노래방 가서 부를 수 있다. 좀 더 수월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다.”

허각은 아름다운 감성으로 발라드를 불러 ‘이별노래 전문가수’로 불린다. 그런데도 결혼식 축가 가수로 자주 초청받는다. 축가는 이별노래가 아닌 유일한 곡 ‘언제나’를 주로 부르고 나머지 한 곡은 유리상자의 ‘신부에게’나 노을의 ‘청혼’을 부른다. 그런데 한 번은 2곳의 결혼식을 갔는데, 그곳에는 유리상자와 노을이 축가 가수로 각각 와 있었다는 것. 그래서 순간적으로 레퍼토리를 바꿔 유리상자가 있는 곳에서는 노을 노래를 부르고, 노을이 있는 곳에서는 유리상자 노래를 불러 위기를 모면했다.

허각이 발라드를 잘 부른다는 데에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슈퍼스타K2’ 시절부터 음색이 평범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윤종신 심사위원으로부터 김연우와 캐릭터가 겹친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허각은 전해성이 작곡한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인 ‘나를 잊지 말아요’를 부르면서 성대를 심하게 긁는 방식이 아닌, 감성적인 미성을 새롭게 개발해 미세한 음색을 내는 데 눈을 떴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흔한 발라드라는 말은 나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였다. 목소리를 다양하게 해서 부르고 싶었다. 음색을 굵게 또는 거칠거나 세게, 또는 미성으로 부르는 것을 노래에 맞춰 결정한다. 그런 방식으로 노래 부를 때마다 가지각색의 창법을 찾는다면 대중이 덜 질릴 것이고 미세한 차이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허각은 가슴 아프고 슬픈 노래인 발라드를 부를 때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애절한 발라드를 부를 때 오히려 마음이 정화되면서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발라드 가수는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 감정 과잉은 싫증나고, 너무 약해도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이승철 선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허각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중 가장 안정적이고 잘나가는 가수다. ‘헬로’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에 오르고 신인상을 받기도 했던 그는 요즘 지방 행사 등 불러주는 곳이 많다. 수입도 늘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연습생이라고 생각한다. ‘불후의 명곡2’에서는 다비치의 강민경과 친해졌다. 그러다 강민경 팬에게 욕까지 들었다고 했다. “강민경과 완전히 친해지기 전에 그런 라인이 만들어져 악플까지 올라와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들었다. 신경이 쓰였다. 강민경과 친해지고 싶지만 강민경을 위해서라도 거리감을 유지한다. 지금은 이해리랑 더 친하다.”

허각은 발라드를 부르는 가수지만 다른 장르에 대한 욕심도 많다. ‘하늘을 달리다’ 같은 록 스타일의 노래도 잘 소화한다. 랩 파트를 넣어 힙합도 하고 싶어 한다. 발라드 가수로서 대중에게 질리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다. 허각은 “요즘 ‘슈퍼스타K4’를 보면 어디서 저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올까 하는 생각이 난다. 이들이 시즌2 할 때 나왔으면 큰일 날 뻔했다”면서 “어린 나이에 기타를 연주하는 아티스트 유승호를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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