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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무가 윤민석, 전통에 현대를 입히다(인터뷰)
“우리의 전통을 어떻게 재해석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을 즐기고 향유하고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 제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우리의 전통을 현대화시켜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자 하는 윤민석 안무가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10월 1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의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는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2-우리춤 빛깔찾기’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은 500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메웠으며, 무대가 끝날 때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우리춤 빛깔찾기’는 1996년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우리 춤의 정체성 확인과 세계무대 진출 도모를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무가들의 철학과 동시대적 고민, 다양한 안무방식을 선보여 왔다.

이날 두 번째 공연 ‘Voltage Exotic’을 선보인 윤민석 안무가는 무대에 서게 될 제자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무대에 설 두 명의 제자 중 민경이가 큰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공연을 하는 거라서 긴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연습한 만큼 무대에서 100% 보여준다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그래도 평소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이날 공연에는 윤민석 안무가의 제자인 김석중과 강민경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무대는 두 개의 봉을 이용한 호흡이 돋보였다. 선생님의 바람대로 제자들은 큰 실수 없이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무용수들이 몸을 통해서 표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한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움직임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을 오브제에서 얻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제가 전하고자 했던 호흡의 느낌을 이해하는데 힘들어 했었는데, 노력하고 고생한 만큼 잘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윤민석 안무가가 이번 공연에서 사용한 전통음악은 정재음악의 대표적인 곡인 ‘수제천’과 또 다른 전통음악인 ‘황종궁’이었다. 우리의 전통을 대중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오는 11월 마지막 주에 대학로의 성균 소극장에서 2인무 페스티발을 앞두고 있다. 현대인의 정서 코드를 맞추면서 전통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힘을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놓고자 하는 그의 발걸음에 기대를 모아본다.


조정원 이슈팀 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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