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향한 NLL 공세를 계속했다. NLL 인정ㆍ불인정을 넘어 전반적인 대북ㆍ외교 문제로까지 전선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선대위 전체회의가 열린 17일,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은 NLL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정 위원장은 “NLL 문제는 보수와 진보 진영의 대 북한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현 경계선이 부당하다는 논리는 실로 무책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일부 야권 인사들이 펼쳐온 논리의 위험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정 위원장은 NLL처럼 역시 우리측의 일방적인 선언으로 사실상 경계선으로 확정된 한일 평화선, 속칭 이승만 라인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NLL이 영토 분계선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논리에 따르면, 한일 평화선도 정통성이 없고, 독도에 대한 일본 영유권 주장이나 도발이 정당하다는 주장도 성립한다”며 목소리를 높혔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NLL 공세에 가세했다. 심 최고위원은 “땅따먹기 하면서 일방적으로 그어놓은 선이라는 말을 반복했던 전 대통령에게 (문 후보는)비서실장으로 어떤 직언을 했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NLL의 본질은 결국 문 후보의 NLL관”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