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한달만에 무서운 속도로 전국조직 구축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선출마 한달만에 전국적인 조직 구축을 사실상 완료했다. 무소속 후보로서 조직기반이 취약하다는 단점을 대중적 인기를 통해 무서운 속도로 극복하고 있다.

안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오는 18일 인천 지역포럼에 참석한다. 광주전남에 이어 두번째로 문을 연 지역포럼이다. 인천 지역포럼은 팬클럽 성격으로 출발했으나, 지역활동가들이 합류하면서 인천 지역의제를 모으는 지역포럼으로 발전한 경우다. 하승창 대외협력실장은 “온라인 기반인 국민포럼과 달리 지역포럼은 오프라인에서 지역별 현안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각당 지역위원회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지역포럼은 각종 행사와 모임을 통해 안 후보의 지지를 다지는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2300여명의 규모의 청년자문단도 오는 20일 발족한다. ‘2300여명의 혁신전략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는다’는 주제로 발대식을 여는 자문단은 앞으로 8주간 매주 토요일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다. 온라인에서도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캠프와 소통을 이어간다. 캠프는 안 후보의 지지가 강한 젊은층을 통해 중장년층으로 외연을 확대하려는 선거전략도 짜고 있다. 박선숙 선대본부장은 “청년자문단은 세대통합의 자문역할도 한다.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의견을 담아오는 정책제안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수십개에 이르는 지지모임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할 방침이다. 그동안 캠프는 각종 지지모임 활동에 대해 “안 후보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 신호탄으로 17일 오후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리는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팬클럽 ‘해피스’와 첫 교감을 갖는다. 해피스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지지모임이다.

한편으론 정책네트워크 ‘내일’도 풀가동하고 있다. ‘내일’은 전문가포럼과 국민포럼을 두축으로 한다. 장하성 고려대 교수와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이 좌장 역할을 하는 전문가포럼은 각 분야 정책공약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윤 전 장관이 통일ㆍ외교ㆍ안보 분야를, 장 교수가 정치ㆍ경제ㆍ복지ㆍ지방분권 분야를 총괄한다.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을 비롯한 실무진들이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으론 500여개에 이르는 국민포럼이 온라인 기반으로 활동한다. 캠프 관계자는 “인터넷상에 올라온 의견들을 실시간 스크린해서 안 후보의 철학과 맞는 의견들을 취사선택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정책팀장 등이 국민포럼에 올라온 의견과 지역현장에서 나온 후보 발언 등을 정책화하는 역할을 한다. 종합된 내용은 전문가포럼에도 즉각 반영된다. 전문가포럼에 소속된 한 교수는 “이 캠프는 국민들의 의견을 쫙 쏟아내서 나누고 조율한다. 이래서 정책이 나올까할 정도로 독특한 구조”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철수가 간다’는 정책캠페인을 통해 국민포럼 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연세대 의과대학의 천근아 교수,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선대인 소장이 국민정책참여단장으로 조력한다. 천 단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토론하고, 이를 직접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캠프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출마 직후 20여명에서 160여명으로 불어났다. 시민단체와 연구소, 중소기업 대표 등 각분야 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생업을 두달간 접고 자원한 창업가도 더러 있다. 한 자원봉사자는 “후보가 집권 후에도 ‘논공행상’은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지금 여기 일하는 사람들도 뭔가 바라고 들어온 사람들은 아니다”라고 했다.

wor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