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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판매 상추, 전원주택 텃밭서 수확한 것처럼 신선(?)
-롯데슈퍼,당일 수확한 농ㆍ축ㆍ수산물 파는 ‘근교산지형’점포 개설
-점포 인근지역에서 새벽에 수확한 야채, 과일, 달걀 등 당일 판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슈퍼가 도심 근교나 읍ㆍ면 단위의 지방 점포 가운데 농산물 재배 시설이 있는 곳을 ‘근교산지형’슈퍼마켓으로 만든다. 회사 차원의 ‘농산물 일괄 매입→물류센터 입고→점포 배송’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지역 농산물을 매장에 가져와 판매하는 것이다. 새벽에 수확한 야채ㆍ과일ㆍ계란 등을 당일에 팔아‘신선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원주택으로 치면 텃밭에서 기른 농작물을 곧바로 먹을 수 있게 한 셈이다.

롯데슈퍼는 22일 동두천점을 ‘근교산지형’점포로 전환해 지난 18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점포는 주변에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1차적으로 시금치, 상추, 열무, 부추, 아욱, 애호박, 오이, 느타리버섯 등 11개 야채와 백색란, 갈색란 등 달걀 2개 품목을 이런 시스템으로 판다. 야채는 매일 새벽 수확해 같은 날 오전 점포에 들인다. 오전 4~8시께 생산된 계란도 당일에만 판다. 

롯데슈퍼는 동두천점 오픈 첫날 하루에만 달걀 1000개, 시금치 5백단이 팔리는 등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 점포는 이날 즉석두부 코너도 도입, 매장에서 콩을 직접 갈아 만든 두부를 판매했고, 도축 후 내장만 제거한 지육 덩어리 돼지를 들여와 매장에서 직접 발골해 팔았다. ‘매입’ 뿐만 아니라 매장 내 ‘생산’까지 담당하는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매장에선 아무리 빨라도 상품이 매장에 입고되기까지 하루가 걸리지만, 근교산지형 점포는 새벽에 수확한 제품을 당일 판매해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슈퍼는 수산물에도 ‘근교산지’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인천 소래포구, 부산 자갈치 시장, 속초 동명항 인근 점포가 후보다. 당일 잡은 수산물을 곧바로 매입해 활어도 판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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