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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얼리, ‘빠름’이 대세인 現가요계에서 살아남으려면...(인터뷰)
“다음 음반이 기다려지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쥬얼리는 매번 색다른 콘셉트로 대중들 앞에 설겁니다”

걸그룹 쥬얼리가 약 1년 5개월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돌아왔다. 한층 강렬해진 모습으로 “나를 바라봐”라고 외쳤다. 음원순위 상위권을 석권하며, 이들의 외침은 통(通)했다. 타이틀곡 ‘룩 앳미(LOOK AT ME)’를 향한 음악팬들의 반응은 빨랐다. 게다가 관계자들도 호평 일색이다.

▶ 드디어 음반이 나왔어요


“사실 이번에는 자신이 있었어요. 오랫동안 준비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무대에서도 ‘우리,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봐주세요!’라는 기분으로, 여규가 있었기 때문이죠. 음악 방송 컴백 첫 주를 마친 지금도 즐기면서 잘 하고 있어요”(김예원)

지난 10월 11일, 쥬얼리는 ‘룩 앳미’를 발표했다. 프로듀서 겸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와 라도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펑키 리듬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특히 멤버들은 각자 개성에 맞는 파격적인 의상으로 섹시한 매력을 어필, 현란한 퍼포먼스로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이번 음반에서는 ‘강함’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그동안 준비한 것을 다 펼치고 싶었죠. 첫 방송 때는 다들 약간 얼어 있긴 했는데, 이제는 여유를 좀 부리게 됐어요. 서로 무대 위에서 눈이 마주치면 ‘잘 하고 있어~’라는 눈빛으로 서로를 격려하죠(웃음)”(김은정)

쥬얼리는 박정아와 서인영으로 구성된 1기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그래서 더 부담인 것도 사실이다. 예원과 세미가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고, 더 이상 1기의 느낌에 묻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변한 쥬얼리의 모습은 낯설 수밖에 없다.

“1년 5개월을 기다리면서 정말 연습만 했어요. 각자 개인 시간을 가진 것도 아니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고요. 좋은 곡이 나타나면 언제든지 출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죠”(하주연)

“기대에 대한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이번 노래를 듣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고, 하루 빨리 무대에 오르기 싶다는 마음이 더 컸어요. 쥬얼리는 한 가지 색깔만이 아니라, 멤버들 성격이 가지각색인 만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때로는 발랄하고 귀엽게, 또 때로는 섹시하고 파워풀한 모습으로요”(박세미)

▶ 리얼리티 프로그램 해보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예원은 예능 프로그램 고정 출연을 비롯해서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모습을 비췄다. ‘빠름’이 현 가요계의 추세이다 보니, 다른 그룹 멤버들은 몇개월에 한 번씩은 새로운 음반을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예원은 달랐다. 1년 5개월의 공백기, 이렇다 할 음반 홍보 없이 활동을 해야했다.

“물론 가수로서 예능을 했지만, 새 음반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하다보니 뭔가 자꾸만 존재감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가수 친구들이 웃음으로 승화시켜 놀리기도 했고요. 놀림을 당한 날은 (쥬얼리) 언니들에게 이야기하면서 힘을 얻기도 했어요”(김예원)

이제는 달라졌다.

“지금은 다른 출연자들도 도와주려고 해요. 솔직히 가수가 음반을 내는 것이 당연한 건데 축하해주시고, 기뻐해주시니 자신감도 생기고요(웃음)”(김예원)

컴백을 하고 난 뒤 쥬얼리는 다 같이 케이블채널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유난히 사이가 돈독한 쥬얼리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면 정말 재미있게 잘 할 자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끼리 ‘리얼리티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약간 시끄러울 수도 있겠지만요(웃음). 무대 위의 파워풀한 모습 외에 다양한 매력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박세미)

▶ 쥬얼리는 영원할거니까요

어느덧 걸그룹 데뷔 5년 차인 하주연과 김은정, ‘원 모어 타임(One more time)’으로 쥬얼리가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을 때도 함께였다. 그리고 새로운 쥬얼리에도.

이제는 ‘노련함’으로 승부할 때가 왔다. 지난 음반보다 더 농염해진 매력으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

“불과 작년까지 활동을 같이 했던 가수들의 모습도 보기 힘들어졌더라고요. 사라진 팀들도 있다고 들었고요. 그 만큼 가요계 흐름이 빠른 것 같아요. 쥬얼리는 그 틈 속에서도 늘 새로운 콘셉트와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어요. 꼭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이번 활동이 더 높으 곳을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어요”(하주연)

언니들이 이뤄낸 명성을 드높이겠다는 다부진 각오의 김예원과 박세미.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맹활약을 펼친 예원과 이번 활동을 준비하며 10kg을 감량하고 숏컷트로 변신한 세미. 화려한 변신만큼이나 자세도 남다르다.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란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쥬얼리니까 가능한 것’. 이번 음반을 두고 대중들과 관계자분들이 ‘좋다’고 해주시니, 인정받은 기분에 자신감이 더 생겼어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기분도
좋고요.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해요”(박세미)

“이번 활동으로 1위에 자리에 오르면 좋겠지만, 쉬면서 다른 그룹들을 보니 해외 진출을 많이 하더라고요. 쥬얼리도 이제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면 해요. 해외 공연을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서요, 동료들을 보면서 많이 부러웠거든요. 그리고 연말 시상식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요”(김예원)

쥬얼리는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달린다. 섹시와 귀여운 매력을 넘나들며 다양한 모습을 선사할 것이며, 누구보다 강한 열정으로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없어질리 없는 그룹이니 오랫동안 쥬얼리로 활동하며 많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가파른 성공보다는, 계단 하나하나 밟으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릴겁니다. 빠른 흐름 속에서도 매번 다양한 콘셉트로 지루하지 않게, ‘다음엔 어떻게 나올까?’라고 궁금해 하실 수 있도록, 또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드릴 수 있게 노력할거예요. 한층 업그레이드된 실력의 쥬얼리, 지켜봐주세요. 룩 앳미!”(쥬얼리)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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