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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취음료 잘 팔리는 요일은?
GS25, 4주간 판매량 분석
과즙·탄산음료는 월·화
숙취음료는 수~금에
생수는 주말에 많이 나가

세계 최고수준 근무강도 탓
커피는 일주일 내내 꾸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과 화요일까지는 과즙음료나 탄산음료 등으로 목을 축이며 부지런히 회의 등을 챙긴다.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회식에 시달리며 다음 날 숙취해소음료로 지친 속을 달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근무 강도를 입증하듯 에너지음료나 커피는 일주일 내내 입에 달고 산다. 이상은 편의점 음료 판매 추이로 추산해 본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삶이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지난 8일부터 지난 21일까지 4주간의 음료 판매량의 비중을 요일별로 분석했다. 추석으로 인한 변동을 고려하지 않기 위해 명절 인근의 2주간 매출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탄산이나 과즙음료를 소용량으로 담은 제품들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숙취해소음료는 수요일부터 금요일 사이에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생수나 차음료, 이온음료 등이 대용량 포장제품 중심으로 잘 나갔다.

탄산음료나 과즙음료는 일주일 매출 중 월요일과 화요일에 그 구성비가 가장 높았다. 이온음료도 월요일에 반짝 매출 구성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단, 해당 제품들은 모두 소용량 음료들이었다. 같은 과즙음료, 탄산음료라 해도 중간 크기나 대용량 포장제품들은 월ㆍ화요일 매출 구성비가 크지 않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를 두고 “월요일이나 화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때이니 만큼 직장에서 회의가 많다”며 “직장인들이 회의를 할 때 가볍게 소용량 음료를 찾거나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간단히 집어갈 수 있는 음료 판매가 많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숙취해소 음료와 에너지음료의 매출 구성비가 급상승했다. 전체를 100%로 봤을 때, 숙취해소음료는 평소에 9~10% 정도를 차지하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11%를 웃돌았다. 에너지음료도 평소 17% 정도였던 구성비가 18~19%로 늘었다.

이는 수요일부터 저녁에 회식이나 개인적인 약속 등을 잡으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에 다음 날 숙취해소음료를 많이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점차 피로가 쌓이기 시작하는 데다 숙취로 인한 무기력 등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찾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생수나 차음료, 이온음료 등이 대용량 제품을 중심으로 잘 팔리는 경향을 보였다. 생수나 차음료는 평소 9% 수준이던 구성비가 금요일부터 10~11% 가량까지 올랐다. 최근 완연한 가을이 되면서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근교로 놀러가는 이들이 많다 보니, 여러명이 함께 마실 수 있는 대용량 음료를 많이 찾는다는 게 GS25의 분석이다.

한편, 커피음료는 1주일 내내 판매 비중 1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음료군 중 베스트셀러였다. 커피는 평일에는 18% 가량의 구성비를 차지했고, 목요일에는 19%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너지음료도 커피에 버금갈 정도로 판매 비중이 급상승하며 편의점 효자상품으로 등극. 평일에는 17~18%, 주말에도 16% 가량의 구성비를 차지했다. 박카스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 가량의 비중이 변동 없이 유지됐다. 단, 평일에는 2.5% 상당이던 구성비가 토요일과 일요일은 2% 정도로 줄어들며 ‘평일 음료’에 가까운 면모를 보였다.

GS25 관계자는 “커피음료가 편의점 판매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에너지음료가 무서운 기세로 매출이 오르며 커피 못지않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단, 커피나 에너지음료 모두 평일이 주말보다 다소 더 많이 팔리는 경향이 있어 ‘평일 음료’라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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