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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차 ‘新로컬모델’ 지구촌 공습
중국선 더 크게… 유럽선 더 작게…
노른자 中 랑둥·K3 등 이어
D세그먼트급 신차 내년 잇단 출시

소형·경차 선호하는 유럽·인도
i10·씨드·이온 등으로 인기몰이


한국에선 볼 수도, 살 수도 없는 현대ㆍ기아자동차 모델이 내년에 쏟아진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 ‘엘란트라(아반떼)’ 전기차 모델을 비롯해 내년 중 D세그먼트(중형급)의 신차를 선보이며,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기존 모델보다 한층 덩치가 큰 소형 SUV, 그리고 중형급 세단의 신차 모델 등을 선보인다.

이들 모델은 모두 국내에선 접할 수 없는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각 주요 시장 특징에 맞춰 해외에서만 출시되는 현대ㆍ기아차 모델이다. 중국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크게, 유럽 등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작게 신차가 개발된다는 점도 흥미롭다.

중국은 현지 전략형 모델이 가장 집중되는 대표 시장. 개별 모델이 월 2만대 이상 팔릴 만큼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랑둥’, 기아차 ‘K3’ 등 최근 선보인 준중형급 간판 모델에 이어 내년에도 현대ㆍ기아차는 대거 현지 전략형 모델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베이징 3공장에서 D세그먼트급의 신차를 출시한다. ‘아반떼’보다 크고 ‘쏘나타’보다는 작은 크기의 신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기존 쏘나타나 ‘i40’ ‘그랜저’ 등과는 전혀 다른, 중국 시장에서만 선보일 프리미엄급 신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중국 시장에서 매년 1~2개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목표하에 ‘K2’ ‘K3’에 이어 내년 D세그먼트급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출시될 ‘신형 쏘울’을 활용한 현지 전략형 신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에선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현지 전략형 모델 ‘HB20X’가 출시된다. 최근 선보인 소형 해치백 모델 ‘HB20’에 SUV의 특징을 더한다는 콘셉트로 개발됐다. 세계 대표 바이오 연료 시장인 브라질 특성에 맞춰 가솔린과 함께 에탄올도 이용할 수 있도록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적용한 엔진을 탑재한다.

‘i10’ ‘i20’ ‘ix20’ ‘벤가’ ‘씨드’ ‘K2’ ‘이온’ 등 이미 출시된 현지 전략형 모델들도 국내에선 접할 수 없는 현대ㆍ기아차 인기 차량. 특히 유럽이나 인도 시장 등에선 소형차를 선호하는 특성에 맞춰 개발된 경차나 소형차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i10은 2007년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 전용 모델로 출시된 차량이며, 인도 및 유럽 시장에서만 판매된다. 특히 인도에서 올해 1~9월 동안 총 7만2745대가 팔려 현대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5만5400대가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008년 파리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i20 역시 올해 유럽 현지에서 9월까지 5만9649대가 팔리는 등 i10과 함께 유럽 돌풍을 이끌고 있는 전략 차종이다. 현대차 ix20는 소형 미니밴으로 유럽에 선보인 전략형 모델이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기아차 벤가 역시 ‘신개념 도시형 다목적 차량(MPV)’이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신차다. 씨드는 올해에만 5만2926대가 팔린 기아차의 대표적인 해외 전략 차종이다.

이온은 현대차가 인도에 선보인 경차 모델이다. 특히 이온은 국내에 없는 현대차 유일의 경차 모델이란 점에서 항상 국내 출시에 관심이 많은 모델이기도 하다. 인도에서 ‘올해의 경차’에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2월 1만480대가 팔려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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