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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항의에 폐지하더니, 슬그머니 부활? 스타벅스,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 부활 논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9월 신설하려다 고객들의 항의 때문에 무효화했던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를 부활시키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1일부로 골드회원들 중 일부 회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우수고객 리워드 혜택’ 신청 의향을 물어봤다. 우수고객 리워드 혜택을 신청하는 이들에게는 한 달에 한 번씩 음료와 식품 무료 쿠폰을 e-쿠폰 형태로 제공하고, 1년에 1번 케이크 무료 e-쿠폰도 전달한다는 게 메일 내용의 골자다. 또 회원 본인의 이름을 새긴 2013년도 플래너를 특별 증정하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이 같은 제도는 지난 9월 신설을 추진했던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의 내용과 매우 흡사해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의 부활이 아니냐는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스타벅스는 지난해 9월부터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란 이름의 골드 회원제를 실시했다. 골드 회원제는 1년에 30번 이상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음료 쿠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9월에는 골드 회원제 1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10월 31일까지의 구매 금액을 기준으로 골드 회원 중 상위 1%를 정해, 매달 한 번씩 커피와 식품 무료 쿠폰을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1년에 1번 케이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나 특별 선물을 증정한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10월 31일까지의 실적이 포함되는 만큼, 시행은 11월 1일부터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당시 회원들은 고객들을 계층을 나눠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비난을 퍼부었고, 결국 스타벅스는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그러나 백지화 선언 2개월여 만에 스타벅스는 일부 회원들을 대상으로 e-메일을 돌리며 내용이나 시행 시기가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와 판박이인 우수고객 리워드 혜택을 내놨다. 이에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를 이름만 바꿔 슬그머니 부활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번의 반감을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우수고객 선정 기준에 대해 “내부 기준에 따라 실적이 우수한 골드회원들께 드리는 혜택”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겉으로는 고객들의 항의에 수긍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이에 아랑곳 않고 마케팅에 나서자 고객들은 더욱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모(31ㆍ여)씨는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는 충성 고객층에 대해서는 무료 음료 등 부가서비스 기간 제한이 없는데, 스타벅스는 한 달이라는 기간 제한 등 서비스를 누리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며 “외국이나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기존 골드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도 만족스럽지 못한데 여기에서 다시 층을 가르겠다는 거냐”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코리아측은 “우수고객 리워드는 프리미엄 골드 회원같은 새로운 계급이 아니라 기존 회원께 1주년 사은 행사의 일환으로 드리는 혜택”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행사 내용이 프리미엄 골드 회원제와 똑같은 것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일 뿐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내용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안할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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