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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시간 연장 논란…새누리당 “안철수, 무임승차 정치인”
[헤럴드생생뉴스]대선을 47일 앞둔 여야는 2일 야권 후보단일화와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회의에서 “야권의 두 후보는 단일화로 검증을 피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준비된 정책으로 호소하는 박근혜 후보와 단일화 이벤트로 과포장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통합당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선진 민주국가의 정치에서 일상적으로 운영되는 연합정치, 가치연합의 정치를 폄훼하고 매도하는 것은 민주주의 아래에서 정당의 지도부가 할 얘기는 아니다”며 “자격조차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호남의 아들이라고도 하고 부산의 아들이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노무현2’가 확실하다”고 비난했다.

이 공보단장은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선동정치, 거리정치, 장외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 안 후보는 무경험, 무책임, 무임승차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정작 필요한 것은 투표자에 대한 우대나 사전 투표제 등이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더이상 시간의 문제만 가지고 국민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지 말고 국회에서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데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문·안 후보의 투표시간 연장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

야권은 투표시간 연장과 일명 ‘먹튀방지법’ 개정을 맞바꾸자는 식으로 했다가 슬그머니 말을 바꾼 이 공보단장 등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부겸 선대위원장은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정치를 장난하듯 선대위 고위간부가 투표시간 연장이라는 헌법적 가치와 후보 못 낸 정당의 국고보조금 반환 같은 중요 법안을 동시에 처리하자 해놓고 야당이 화답하니 다시 거부하는 수준의 정치집단에 미래를 걸 수 있겠냐”고 비난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2’라는 반박을 돌려드리겠다”며 “문 후보는 스스로 이미 노무현을 넘어섰다고 말했고 시대가 다르고 사람이 다르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캠프는 오는 4일부터 선대위와 시민이 대거 참여하는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선거에서 투표못 하신 분 중 64%가 일 때문에 바빠서 못한다고 했고, OECD 국가의 평균 투표율이 70%인데 우리는 48%에 불과하다”라며 “투표 시간을 연장해 국민에게 투표할 길을 열어주는 것은 여야에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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