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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흐마니노프의 영혼, 박종화의 피아노에 스며들다
[헤럴드 경제=문영규 기자]유목민은 정처없는 유랑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피아니스트 박종화(38)는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재능을 펼친 유목민 같은 존재다.

그는 어린 시절 일본 도쿄 음악대학 영재학교에서 공부하고 서울에선 선화예술중학교를 다녔다.

1992년 미국 뉴 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교수의 문하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며 음악을 공부했다.

그는 12세에 일본 마이니치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2003년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하며 부조니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엔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5위로 최연소 입상을 거뒀고 이밖에 다수의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입상했다.


다양한 유명 오케스트라와도 협연을 해 왔고 보스턴 심포니, 뉴햄프셔 심포니, 드레스덴 심포니, 상트 페테르부르크 심포니, 벨기에 플레미쉬 국립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연주하며 해외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2007년, 33살의 나이로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한국에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가 11월 6일 첫 앨범 ‘Heroes’를 발매한다.

라흐마니노프와 무소르그스키, 호로비츠의 피아노곡을 두 장의 CD로 구성한 그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2번, ‘악흥의 순간’을 통해 라흐마니노프가 가졌던 러시아의 서정성과 그의 영혼을 담았다. 무소르그스키-호로비츠의 ‘전람회의 그림’도 그가 가진 겨울과 러시아의 감성을 전한다.

박종화는 지난 3일부터 음반발매를 기념한 콘서트를 진행중이다. ‘Un-plugged 다시, 날다’란 제목으로 전국 5개 도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그는, 지난 3일 대전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은 11일 LG아트센터에서, 이어 13일엔 광주에서, 20일 대구를 거쳐 25일 부산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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