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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훈, 또 한번의 기적을 꿈꾸다
작년 PGA 마지막대회 호스피털 클래식서 3위 올시즌 풀시드 획득…올해도 9일 티오프 바로 그대회서 ‘바늘구멍’ 진입 노려
기적이 다시 한 번 일어날 수 있을까.

미 PGA투어의 진짜 마지막 공식경기 CMN 호스피털 클래식이 9일부터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정규리그 최종전보다 훨씬 더 비장함이 흐른다. 정규리그는 막을 내린 지 오래고, 상위랭커 125명이 나섰던 페덱스컵 시리즈도 끝났으며, 하위랭커들을 위한 ‘패자부활전’ 가을 시리즈도 4개 중 3개가 종료됐다.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을 보탠 순위가 2012년 PGA투어 선수들의 최종순위가 된다. 이제 125명 안에 들지 못하면 Q스쿨을 거쳐 다시 시드를 따내야 한다.

여기에 나서는 선수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수가 바로 강성훈(25ㆍ신한금융)이다. 지난해 강성훈에게 이 대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겨줬다. 당시 상금랭킹 141위였던 그는 이 대회에서 공동 3위 혹은 단독 4위를 해야 125위 안에 드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강성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그야말로 살 떨리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공동 3위가 됐다. 이 퍼트 하나로 인해 강성훈은 상금랭킹 120위로 뛰어오르며 올 시즌 시드를 따냈다. 한국 선수 중 루키 시즌에 다음 해 시드를 확보한 경우는 강성훈이 처음이었다. 천하의 최경주, 양용은도 첫해에 살아남지 못하고 지옥 같은 Q스쿨을 거쳐야 했다. 당시 이 대회에는 미국과 유럽 투어 동반 상금왕을 노리던 루크 도널드까지 출전해 경쟁이 더욱 치열했었다. 

미 PGA투어의 진짜 마지막 공식경기 CMN 호스피털 클래식이 9일부터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의 디즈니 골프코스에서 열린다. 작년 마지막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올 시즌 시드를 획득한 강성훈. 올해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해야 내년 시즌 시드를 획득할 수 있다.

강성훈보다 한 해 앞선 2010년 PGA투어에 루키로 데뷔했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결국 시드 확보에 실패했다. 그래서 지난해를 고스란히 2부 투어(당시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보내야 했고, 상금랭킹 25위 안에 들어 올 시즌 투어에 복귀했었다.

하지만 올해도 강성훈과 대니 리는 또다시 마지막 관문 앞에 비장한 각오로 서는 처지가 됐다. 강성훈은 상금랭킹 192위, 대니 리는 164위다.

강성훈으로서는 지난해와 같은 기적을 바라야 한다. 상황은 더 어렵다. 우승을 해야 한다. 준우승을 할 경우 120~130위권에 들 가능성이 있지만 장담하기 어렵다.

강성훈이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올 시즌 성적이 너무 부진했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29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컷을 통과한 대회는 단 7개, 21개 대회에서 본선진출에 실패했고 1차례 기권했다. 특히 지난 6월 이후 11개 대회에서 기권 1회, 컷탈락 10회로 상금을 한푼도 획득하지 못했다.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26위(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이었다.

오히려 데뷔 첫해였던 2011년에는 21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서 상금을 따냈고, 톱10에도 2차례 들었다. 올해는 지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은 셈이다. 행운의 여신이 또다시 강성훈에게 미소를 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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