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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사장후보 오늘 발표
야권인사 이사회참여 파행 면해
KBS 새노조 예정된 파업 유보


차기 KBS 사장 선임을 위한 KBS 이사회가 일단 파행은 피했다. KBS 이사회는 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11명에 대한 면접 절차에 들어갔다.

이날 이사회에 야권 측 이사 4인이 종전 입장을 바꿔 참여키로 하면서, KBS 새 노조는 오전 5시부터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야당 추천 한 이사는 9일 “전날 여권 측 이사 대표와 만나 ‘기자ㆍPD들의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는 장치를 두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KBS 새 노조와 야권 이사 4명은 차기 사장 선임과정에서 의결정족수를 3분의 2로 하는 ‘특별다수제’ 도입을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 및 이사회 불참을 결정했다. 전체 이사 11인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여권 측 이사(7인)만으로도 단독 처리가 가능해 야권 측 이사들은 ‘들러리 참석’을 거부해 왔다.

KBS 이사회는 이날 야권 측 이사들도 참여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KBS 사장직에 응모한 11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KBS 안팎에선 11명 가운데 고대영(57) 전 KBS보도본부장, 길환영(58) KBS 부사장, 조대현(59) KBS 부사장 등 3인이 유력시되고 있다.

KBS 관계자는 “면접과 투표를 거쳐, 오후 9시 무렵 최종 후보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BS 차기 사장은 KBS 이사회가 다음주 초 청와대에 공식 임명제청하면 일주일가량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 김인규 사장 임기는 11월 23일까지다. 하지만 이날 차기 사장 후보가 최종 결정돼도 KBS 새 노조의 재파업 가능성 등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유력시되는 후보들을 KBS 새 노조는 부적격자라며 반대하고 있다.

KBS 새 노조 관계자는 “95일간 파업하고 중단한 것은 현 사장과 ‘대선공정방송위원회’ ‘탐사보도팀 부활’ 등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차기 사장이 이런 장치들을 뭉개겠다고 하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해 다시 파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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