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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연노, 드라마 촬영거부 ‘개콘’으로도 불똥 튈까
“KBS가 ‘개그콘서트’로 월 2억원 출연료를 착복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대왕의 꿈’ 등 KBS 드라마 촬영 거부 투쟁 중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이 개그맨에 대한 차별적 처우 개선을 요구해 눈길을 끈다. 비난의 화살은 대표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꽂혔다. 공채 중심, 인기없는 코너 통편집 등 ‘개그콘서트’의 매서운 서열과 무한경쟁 시스템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문제갑 한연노 정책의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개그콘서트’는 원래 60분으로 계약돼 있는데, 방송시간이 100분까지 늘었는데 초과분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엄연한 출연료 착복이다. 미지급 출연료를 소송이든, 별도 협약을 맺든 받아낼 생각”이라며 밝혔다.

한영수 한연노 위원장은 “‘개그콘서트’ 개그맨 중 최고 선배급이 (출연료 기준표) 8등급을 받고 있다. 탤런트는 평균이 12등급이다. 이 금액 차이가 거의 배이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등급을 무시하고 신인은 얼마, 넌 얼마 임의로 지불했다. 단협 위반이자 노동력 착취다”고 맹비난했다.


KBS의 탤런트 및 코미디언 출연료 기준표에 따르면 60분 물 주말 연속극 기준 8등급의 출연료는 45만2540원, 12등급은 82만4060원이다. 또 매 10분 초과시 8등급은 4만7140원, 12등급은 8만5840원씩 증액된다.

한 위원장은 “소품비, 연습비 등도 한번도 지급된 적이 없다. 일주일 노력해도 코너가 편집되면 얼마전까지 한푼도 안줬다가 최근에야 60%를 줬다. ‘알바’ 보다 못하다”면서 “‘개그콘서트’ 광고는 완판인데, 개그맨들에겐 1원도 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또 ‘개그콘서트’ 녹화일인 오는 14일 어떤식으로든 단체 행동에 돌입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KBS는 “‘개그콘서트’의 경우 KBS 방송 제작비 지급 규정에 따른 정당한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다. 개별 코너로 이뤄져 있는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기승전결로 연결되는 드라마와 단순 비교해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무리다”고 항변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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