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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어크리크의 비극?’ Q스쿨, 한국선수들 10여명 한 곳 몰려 출혈경쟁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하필 이곳에 다 모였을까….’

‘지옥의 관문’으로 불리는 미 PGA Q스쿨이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전 세계 유망주들과 미국 아마추어 강자들의 등용문이었던 Q스쿨은 올해까지만 열리고, 내년부터는 PGA투어 시드를 놓친 선수와 2부투어 선수 150명이 대회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눈물젖은 빵을 씹어야하는 2부 투어를 거치지 않으려면 올해 Q스쿨에서 25위 안에 드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의 유망주들이 불행히도(?) 한군데에 대거 참가 신청을 해 서로 출혈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돼 아쉬움을 자아낸다.

1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6개 지역에서 열리는 Q스쿨 2차대회 중 유독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의 베어크리크GC에 한국의 강자 상당수가 몰렸다. 이 곳이 LA에서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곳이라 한국선수들이 많이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는 일본투어 상금왕출신 김경태를 비롯해, 일본 신인왕출신 박재범 이동환, 뉴질랜드 교포 대니리, 한국의 장타자 김대현, 미국 주니어 올해의 선수출신인 한승수, 일본에서 우승했던 재미교포 제이 최 등이 몰렸다.

Q스쿨 2차대회는 각 코스별로 70~80명이 출전해 18~19명이 최종전 출전자격을 따낸다. 따라서 베어크리크 코스에 나서는 한국선수들은 모두 상위권에 오르지 않는한 누군가는 고배를 마셔야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곳에서 탈락하는 선수가 다른 곳에 가서 출전권을 따낸다는 보장은 없지만, 좋은 유망주들이 한곳에서 한정된 티켓을 놓고 겨뤄야한다는 것은 아쉬운 장면이다.

올시즌 PGA투어에서 뛰었지만 시드를 잃은 강성훈은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 GC를 택했다. 전 PGA멤버인 재미교포 박진도 이곳에서 강성훈과 함께 2차대회를 치른다.

지난해 PGA, 올해 2부투어에서 뛴 김비오도 텍사스주 매키니의 크레이그랜치코스에서 다시 한번 PGA 입성을 노린다. 장타자 이원준은 카밀로 비예가스 등과 함께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의 프리저브GC에서 경기한다.

Q스쿨 2차전을 통과한 선수들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일간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의 PGA웨스트에서 25장의 PGA시드권을 놓고 최종전을 치른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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