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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을만 하면 또…성추문으로 얼룩진 美
미국 정ㆍ관계 고위층이 잇따른 성추문으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최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불륜 스캔들로 사임하고 존 앨런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전의 성추문들까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 스캔들이 터지기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9월에도 수전 바 이민세관국(ICE) 사무처장이 남성 부하 직원들에게 성추행한 혐의로 자리에서 물러난 일이 있었다. 또 지난 4월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출장에 앞서 선발대로 도착한 백악관 경호원들과 군인들이 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미국 고위층의 성추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2008년 1월에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가 암 투병 중인 아내를 두고 자신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여성과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가 지속적인 성매매를 벌인 사실이 밝혀져 정가를 떠났다. 이어 2009년 6월에는 마크 샌퍼드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아르헨티나 여성과의 불륜 스캔들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해에는 유독 성추문이 끊이지 않았다.

2월에는 크리스토퍼 리 하원 의원이 웹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신분을 속이고 상반신 탈의 사진을 보냈다가 신원이 들통나 의원직을 잃었다. 5월에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0년 전 가정부와 혼외정사를 벌이고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수십년을 함께 해온 아내에게 버림받았다. 6월에는 앤서니 위너 연방 하원 의원이 6명의 여성에게 외설스러운 사진을 보내고 포르노 배우 등 여러 여성과 음란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밝혀져 정치권을 떠났다. 7월에는 첫 중국계 미국 하원 의원으로 주목받았던 데이비드 우가 친구의 딸인 10대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자리를 내놓았다. 12월에는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허먼 케인이 과거 미국요식업협회장 시절 여직원을 성희롱한 것을 비롯해 4명이 넘는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 당해 대통령의 꿈을 접어야 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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