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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 구제 혼선..이번에는 440억유로 일괄지급?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독일 정부가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집행 잔여분 440억 유로 이상을 일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13일(현지시간) 이 같이 보도했다. 440억 유로에는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논의 중인 3분기 지급분 315억 유로 외에 3분기와 4분기 지급분으로 남겨둔 50억 유로와 83억 유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이와 관련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그리스가 연말까지 3차례 지급분을 모두 요구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집행된 구제금융을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고, 그것을 우리가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2일 오후부터 심야까지 그리스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등에 관해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자국 의원들에게 “채무 감축 시한을 2016년까지로 2년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말했고, 이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인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0일 특별회의를 열고, 그리스 지원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스투르나라스 장관은 이날 “우리는 한계 상황에 와 있다”고 경고하면서 20일에는 지원 결정이 무조건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그리스 지원 확대 방안에 반대 기류가 거세다고 독일 언론이 전했다. 그리스 채무 감축 시한 연장은 추가로 160억~200억 유로의 지원을 유발하게 될 가능성이 커, 의회에서 다수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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